한국·우즈벡 우정 기념하는 '서울공원' 정문에 설치
  • ▲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3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고려인 정착 80주년 기념비가 세워진다. 기념비는 소련의 강제이주가 시작된 지난 1937년 우즈벡으로 가서 역경을 딛고 정착한 고려인들을 기념하는 비석으로써 '서울공원' 정문에 세워질 예정이다.
    기념비에는 ‘고려인 이주 80주년을 즈음하여 고려인들을 따뜻한 친구로 맞아준 우즈베키스탄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라는 글귀가 한국어, 우즈벡어, 러시아어 등 3개 언어로 새겨졌다. 
    타슈켄트 서울공원은 지난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타슈켄트 시 거주 고려인들로부터 한민족의 자긍심 고취와 고려인의 애환을 달래 줄 서울공원을 조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후 서울시가 2012년 12월에 착공해 2014년 5월 준공한 공원이다. 
    서울공원은 타슈켄트 우정의 공원(구 바부르공원) 내 8,067㎡의 부지에 한국의 누대, 서석지, 화계, 전통담장 등 우리나라 전통정원 시설물을 설치하고 소나무 등 교목 249주, 무궁화 등 관목 1,344주, 과꽃 등 초화류 5,150본 등 우리 고유수종을 중점적으로 식재했다.
    박원순 시장은 타슈켄트 서울공원에서 열리는 ‘고려인 이주 8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했다. 고려문화협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 협조로 열리는 제막식엔 박 시장을 비롯해 우스마노프(Rakhmonbek Usmanov) 타슈켄트 시장, 박빅토르 고려문화협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경을 딛고 이 곳에 정착한 고려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고려인들의 정착을 도와준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뿌리 내린 고려인 여러분을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처럼 고려인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시장은 14시(현지시각)에는 국제비즈니스빌딩(IBC)에서 우스마노프(Rakhmonbek Usmanov) 타슈켄트시 시장과 만나 '서울-타슈켄트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실행계획'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한다. 양 도시는 2006년 우호도시에서 2010년 자매도시로 관계가 승격된 데 이어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협력 분야를 보다 확대하고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행계획을 통해 명시한 주요 협력 사업은 타슈켄트시가 서울시 정책 전수를 요청한 5개 사항으로 구성됐다. 5개 협력 사업은 ▲정책공유 프로그램 실시 ▲타슈켄트 정주 고려인 관련 협력사업 실시 ▲타슈켄트시 공무원, 공기업직원, 교사 등 대상 연수 프로그램 실시 ▲태양열 난방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관련한 협력사업 실시 ▲양 도시 관광‧음식 박람회 개최 상호 협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