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공식 팟캐스트 및 여성방송국 신설 기획… 여론과의 밀착 소통할 듯
  • ▲ 류여해 한국당 신임 최고위원. ⓒ뉴시스
    ▲ 류여해 한국당 신임 최고위원. ⓒ뉴시스

     

    한국당 전당대회가 지난 3일 막을 내린 가운데 지도부 중 유일한 여성인 류여해 최고위원에 정치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신인인 류여해 최고위원이 입당한지 불과 4개월 만에 최고위원직에 당선된 것이다. 더욱이 류여해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유세 때 맨발로 지지를 호소하며 당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남다른 유세를 선보인 류여해 최고위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유세는) 보통 한국당 모습과 다른 모습"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볼 땐 튀는 행보라고 얘기를 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도 변화해야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유세 때 맨발투혼을 펼친 것'과 관련 "신발을 벗은 것은 50% 계획에, 50% 즉흥적이었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뭔가 결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여자들은 보통 하이힐이 상징. 여자의 자존심이라고 보통 얘기한다. 그러니까 전 하이힐을 벗고 낮은 자세로 뛰겠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당장 변해야 할 부분을 묻는 질문엔 "우리 국민과 당원들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들을 귀를 가져야 한다"며 "외부에서 말하는 냉정한 소리를 듣고 왜 우리가 지금 이렇게 비판 받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국민 목소리를 정확하게 듣도록 당내 방송국을 기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류여해 최고위원은 같은날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때 한국당 공식 팟캐스트인 '적반하장'은 물론, 여성방송국등 당 방송국을 만들어 여론과의 밀착된 소통에 주력할 입장임을 알렸다. 

    시원하게 답변을 이어간 류여해 최고위원은 보수층의 예민한 현안인 '바른정당 흡수론'에 대해서는 "지도부에서 같이 회의를 하면서 나가야 한다. 제가 이야기하기에는 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바른정당의 허를 찌르는 언변을 곁들이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보수라고 얘기하면서 집을 뛰어나간 모습에 대해서는 문제점이 있지 않나 싶다"고 꼬집었다.  

    한편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총 2만4323표를 얻으며 8명의 후보 중 3위를 차지했다. 당초 여성 몫 최고위원직에는 현역 윤종필 의원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여성 정치신인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던 이유로는 '당의 변화'를 기대하는 당원들의 심리가 반영됐다는 게 중론이다.

    저력을 발휘한 류여해 최고위원은 법원 재판연구관과 국회사무처 법제실 법제관, 수원대학교 법학과 겸임교수를 맡은 법률 전문가로도 명성이 두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