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와 직접적 대화 원해…中, 美-北 간 대화할 수 있게 돕고 있다"
  • 중국 국방부 고위관리가 "현재 中인민해방군(PLA)이 북한 인민군과의 군사적 접촉을 완전히 끊은 상태"라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관련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 보도 일부.ⓒ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 보도영상 화면캡쳐
    ▲ 중국 국방부 고위관리가 "현재 中인민해방군(PLA)이 북한 인민군과의 군사적 접촉을 완전히 끊은 상태"라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관련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 보도 일부.ⓒ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 보도영상 화면캡쳐

    중국 국방부 장성이 현재 中인민해방군(PLA)과 북한 인민군은 군사적 접촉을 완전히 끊은 상태라고 밝혔다고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가 9일 보도했다.

    中국방부 국제군사협력 판공실안전센터 주임을 맡고 있는 中인민해방군 저우보 대교(한국군 준장급)는 최근 ‘채널뉴스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저우보 中인민해방군 대교는 ‘채널뉴스아시아’에 “과거에는 北인민군과 접촉·교류가 활발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이유로 中인민해방군과 北인민군 관계가 변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우보 中인민해방군 대교는 “우리는 오래 전 한국 전쟁에 참여하는 등 중국과 북한은 분명한 이웃국가”라면서 “그러나 중국은 이제 유엔의 결의를 진지하게 이행하는 등 국제사회와의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우보 中인민해방군 대교는 ‘한국과 북한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실제 중국은 미국과 북한이 서로 대화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우보 中인민해방군 대교는 6자 회담을 그 근거로 들며 “6자 회담의 역사를 살펴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은 항상 좋은 호스트 역할을 했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을 뿐”이라면서 “중국은 좋은 호스트가 되기 위해 그들에게 차(茶)를 대접하고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저우보 中인민해방군 대교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더욱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에는 “우린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안정 유지가 이익이 된다고 보고, 북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면서 “그러나 현재 상황은 많은 이슈들로 인해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저우보 中인민해방군 대교가 지적한 '이슈' 가운데 하나는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였다. 그러나 저우보 中인민해방군 대교는 '사드'를 언급한 뒤 말 끝을 흐렸다. 그러자 사회자는 ‘그리고 북한의 핵미사일?’이라고 언급하자, 그제야 저우보 中인민해방군 대교는 “그렇다”고 답했다.

    ‘채널뉴스아시아’에 따르면 저우보 中인민해방군 대교의 인터뷰는 지난 4일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발사하기 전에 이뤄졌다고 한다.

    ‘채널뉴스아시아’에 따르면 中인민해방군에서 38년 간 근무했던 저우보 대교와 같은 장성급 군인이 외신과 1대1 인터뷰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한편 저우보 中인민해방군 대교 발언이 사실인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다만 국제 사회가 북한 문제 해법으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력히 요구하는 가운데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