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류 위원장 비판 목소리 일축 "사전적 정의 모르는 사람이나 쓰는 단어… 자제해야"
  • ▲ 홍준표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초선 의원·당 지도부 만남을 가졌다. ⓒ뉴데일리 이종현
    ▲ 홍준표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초선 의원·당 지도부 만남을 가졌다. ⓒ뉴데일리 이종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류석춘 혁신위원장에 대한 당내 극우 비판에 "극우의 사전적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한 데서 오는 오해"라고 일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부당성이나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두고 당내 일부 세력이 '극우'로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홍 대표가 류 위원장에 대한 지원사격을 하는 동시에 당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초선의원 40여명과 당직자를 만나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전희경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홍 대표는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제기된 류 위원장 우려에 대해 "극우는 이탈리아 무솔리니 파시즘 같이 극단적인 인종주의나 폭력수단 등을 지칭하는 말"이라며 "무슨 상관이 있나, 매우 조심하고 자제하고 쓰지 말아야할 표현"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류석춘 위원장은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사람"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한국당이 미래로 가기 위한 혁신을 올바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대표는 이어 "당이 앞장서서 혁신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는 혁신의 주체가 아니라 혁신의 객체이자 대상"이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말에 자리에 참석한 초선의원들은 대부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 대변인은 전했다.

    홍 대표는 또 "초선 의원들이 어항속 물고기가 돼서는 안 된다"며 "강물에 풀어놓아도 펄펄뛰며 살아날 수 있도록 역량과 태세를 갖추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청년, 여성, 일반 국민들이 가장 핵심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는 정의와 형평에 있다"며 다시 한 번 혁신을 강조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한 전략도 논의됐다. 홍 대표는 "국민들 보기에 재미있는 당이 돼야한다"며 "딱딱하고 관료적이고 격식에 매몰돼 있는 당이 아닌 재미있는 정당이 돼야 눈길도 준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다음달 부터 전국 토크콘서트를 진행, 국민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