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류석춘 혁신위원장에 대한 당내 극우 비판에 "극우의 사전적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한 데서 오는 오해"라고 일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부당성이나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두고 당내 일부 세력이 '극우'로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홍 대표가 류 위원장에 대한 지원사격을 하는 동시에 당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초선의원 40여명과 당직자를 만나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전희경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홍 대표는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제기된 류 위원장 우려에 대해 "극우는 이탈리아 무솔리니 파시즘 같이 극단적인 인종주의나 폭력수단 등을 지칭하는 말"이라며 "무슨 상관이 있나, 매우 조심하고 자제하고 쓰지 말아야할 표현"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류석춘 위원장은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사람"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한국당이 미래로 가기 위한 혁신을 올바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대표는 이어 "당이 앞장서서 혁신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는 혁신의 주체가 아니라 혁신의 객체이자 대상"이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말에 자리에 참석한 초선의원들은 대부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 대변인은 전했다.
홍 대표는 또 "초선 의원들이 어항속 물고기가 돼서는 안 된다"며 "강물에 풀어놓아도 펄펄뛰며 살아날 수 있도록 역량과 태세를 갖추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청년, 여성, 일반 국민들이 가장 핵심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는 정의와 형평에 있다"며 다시 한 번 혁신을 강조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한 전략도 논의됐다. 홍 대표는 "국민들 보기에 재미있는 당이 돼야한다"며 "딱딱하고 관료적이고 격식에 매몰돼 있는 당이 아닌 재미있는 정당이 돼야 눈길도 준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다음달 부터 전국 토크콘서트를 진행, 국민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