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지호와 발레리나 김주원이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두 사람은 고선웅이 연출하고 LG아트센터와 극공작소 마방진이 공동제작하는 연극 '라빠르트망(L'appartment, 아파트먼트)'에 캐스팅됐다.

    프랑스 감독 질 미무니가 직접 쓰고 연출한 영화 '라빠트망'(1996)이 원작으로 리자(모니카 벨루치)와 막스(뱅상 카셀), 앨리스(로만느 보링거) 등이 등장해 세 남녀의 아름답지만 지독하게 엇갈린 사랑을 그린다. 

    독보적인 스토리와 작품성을 인정받아 1998년 제 5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할리우드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오지호는 사랑에 대한 순수함과 열정을 간직한 주인공 '막스'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고선웅 연출의 러브콜을 받고 출연을 결심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김주원은 막스를 사로잡은 매혹적인 여인 '리자' 역으로 분해 모니카 벨루치가 보여줬던 신비한 매력을 춤과 연기로 표현한다.

    극중 얽혀 있는 관계들의 키를 쥐고 있는 '앨리스' 역은 영화 '더 킹'으로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조연상을 수상한 김소진이 맡는다. 이 외에도 장소연이 막스의 약혼녀인 '뮤리엘'을 연기하며 조영규, 이정훈, 조영선, 배보람, 김용래 등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팬이었던 고선웅 연출이 원작자 겸 감독 질 미무니를 직접 만나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고선웅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으로 2015년 '동아연극상' 대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을 수상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적 연출가다. 

    고 연출은 "'라빠르트망'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 동시에 벌어질 법한 엇갈림이나 벗어남을 다루는 이야기"라며 "영화 속 수시로 등장하는 플래시 백을 활용해 무대 위에 마법처럼 실감나는 장면들을 펼쳐낼 것"이라고 밝혔다. 

    연극 '라빠르트망'은 10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프리뷰 공연 티켓은 오는 20일 인터파크와 LG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프리뷰 기간은 10월 18~20일로 전석 30% 할인이 적용된다. 입장료 3만~7만원.

    [사진=LG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