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길 안 비킨다'며 마주오던 차 들이받아알고보니 혈중알코올농도 0.054% 음주운전…
  •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엠넷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은 정상수(34)가 잇단 음주기행(飮酒奇行)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한 술집에서 손님을 때리고 경찰관을 밀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정상수가 이번엔 차를 몰고 골목길을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차량을 고의로 충돌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서울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정상수는 지난 18일 새벽 2시 40분경 자신의 차량(뉴 클릭)을 몰고 신림역 인근 골목을 지나던 중, 맞은 편에서 오던 스포티지 차량이 비키지 않고 있자, 그대로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상수가 빠져나가려던 골목길은 '일방통행 도로'로, 비켜야할 당사자는 정상수 본인이었다. 그러나 정상수는 상대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은 것도 모자라 차에서 내린 뒤 맞은 편 차량 운전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주먹질을 시도하는 행패까지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정상수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특수폭행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정상수는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 돌발 행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정상수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54%였다.

    출동한 경찰과도 '맞짱'..리얼 갱스터 래퍼?


    2009년 그룹 RNB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정상수는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활동하다 2014년 엠넷 '쇼미더머니3'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당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캐릭터와 뛰어난 랩 실력으로 화제를 모은 정상수는 여세를 몰아 '부산을 대표해' 'Color Glasses' '입닥쳐(Shut Up)' 'New Day' 등의 앨범을 연달아 발매하며 국내 힙합신의 주목을 받는 래퍼로 성장했다.

    하지만 술만 마시면 주위 사람들과 시비가 붙은 안좋은 습관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쇼미더머니3' 시즌 당시에도 양동근, 기리보이, 아이언 등과 술자리를 갖다 욕설을 퍼부어 팬들의 지탄을 받았던 정상수는 지난 4월엔 서울 마포구 홍익대 부근 술집에서 한 남자 손님과 말다툼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되는 물의를 빚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반항하다 '테이저건'에 맞고 쓰러진 일화는 온라인을 통해 널리 알려진 케이스.

    지난 5일엔 서울 서초구 소재 술집에서 말썽을 빚었다. 술을 마시다 박모씨 등 2명을 때리고 테이블을 걷어차는 행패를 부린 정상수는 출동한 경찰관의 가슴까지 밀친 혐의(공무집행방해 및 폭행)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진 = 사우스타운 프로덕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