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무용단이 '쓰리 볼레로'에 이어 국내외 안무가 초청 프로그램 '픽업스테이지' 두 번째로 '권령은과 정세영'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그 동안 '안무LAB' 등을 통해 젊은 안무가들의 창작과 실험을 지원하고 리서치와 작업 과정을 관객들과 공유하며 한국 현대무용의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제안해왔다. 

    무용단은 권령은(35)과 정세영(37) 두 안무가를 선택해 안정적 제작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들의 다양성과 탐구정신이 돋보이는 '글로리'와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동시공연 더블빌로 소개한다.

    권령은-정세영 안무가는 각각 2015년과 2013년부터 리서치와 쇼케이스의 단계적 창작 과정을 통해 작품을 발전시켜왔다. 이 작품으로 2016년 프랑스와 한국에서 동시에 개최된 안무대회 '댄스 엘라지'에서 각각 파리 경연 3등상과 서울 경연 1등상을 수상했다.

    권령은의 '글로리'는 군 면제를 받기 위해 3년간 콩쿠르에 도전했던 무용수 안남근의 실제 이야기가 중심으로 한국 제도 속에서 '몸'을 다루는 방식을 추적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지난 '댄스 엘라지'의 10분 버전을 30분으로 확장시켜 작품의 주제와 안무 의도를 보다 선명하게 보여준다. 

    정세영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통해 전통적 '극장'의 의미와 오늘날의 '극장'과 '공간'이 갖는 의미를  주목한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기계장치를 타고 내려온 신'이라는 뜻으로 그리스 비극에서 신적 존재를 등장시킴으로써 극적 갈등을 갑작스럽게 해결하는 고전적, 통속적 연출기법을 가리킨다.

    국립현대무용단 '권령은과 정세영'은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관람료 2만~3만원. 문의 02-3472-1420.

    [사진=국립현대문용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