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내 난동 승객' 제압한 주역, 리차드 막스 내한 화제데뷔 30주년 기념 내한 콘서트 "한국 팬들에게 멋진 공연 보여드릴 터"

  • 지난해 12월 운항 중이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피운 남자 승객을 제압해 화제를 모았던 세계적인 팝가수 리차드 막스(53)가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월 진행될 콘서트를 소개하던 리차드 막스는 지난해 발생한 '기내 소동'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곧바로 "나 외에 3~4명 정도가 함께 그 승객을 제압했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 저 혼자 한 게 아닙니다. 그때 여러사람이 함께 힘을 합쳤어요. 3~4명 정도 됐는데 모두 한국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난동이 시작되고 가장 처음 나섰던 건 저였습니다.


    리차드 막스는 당시 외국인인 자신이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돌발 상황에 대한 승무원들의 대처가 미숙해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승무원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발생한 상황에 대해선 대처가 좀 미흡해보였습니다. 특히 여승무원들이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섰습니다.




  • 리차드 막스는 "그 일이 있고 난 후 (대한항공의) 위기관리 매뉴얼이 재정비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말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애당초 6월 내한 공연을 예정했었던 리차드 막스는 당시 한반도 정세가 위험하다는 판단에 공연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리차드 막스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인천 남동체육관(12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14일), 부산 벡스코(15일)를 돌며 내한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이기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