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남수단 주바에서 교전했던 기록 “폐기했다” 답했다 사실 드러나자 발뺌
  • NHK 등 日언론들은 "이나다 도모미 日방위상이 28일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日NHK월드 관련보도 화면캡쳐.
    ▲ NHK 등 日언론들은 "이나다 도모미 日방위상이 28일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日NHK월드 관련보도 화면캡쳐.


    한때 차기 여성 총리로 꼽히던 이나다 도모미 日방위성 장관이 28일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남수단 유엔 평화유지군(PKF)으로 파병된 日육상자위대의 '교전기록'을 은폐했다는 혐의를 받아서다.

    日NHK는 지난 27일 “이나다 도모미 日방위성 장관이 남수단에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병한 日자위대의 파병 일지를 은폐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며 28일 아베 日총리가 사직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日NHK는 “27일 관련사건 수사팀은 이나다 도모미 日방위성 장관이 은폐한 남수단 파병 자위대의 근무 일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은폐 증거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문제의 사건은 남수단에 파병된 日육상자위대가 2016년 7월 수도 주바에서 반군과 교전을 벌인 사건에 대한 부대 일지를 보고하지 않았고, 이나다 日방위상은 ‘해당 기록은 파기했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日NHK에 따르면, 이나다 도모미 日방위성 장관이 “이미 파기했다”던 남수단 파병 日육상자위대의 부대일지는 전자문서 형태로 보관돼 있는 것이 지난 3월 언론보도로 드러났다고 한다.

    이나다 도모미 日방위성 장관은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파병 육상자위대 근무일지가 전자문서로 보관돼 있다는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日NHK는 “이 문제와 별개로 이나다 도모미 日방위성 장관은 지난 7월 도쿄도 지방선거에서 자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면서 “그는 당시 방위성과 자위대는 자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일본 사회에서는 이로 인해 이나다 도모미 日방위성 장관의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불거졌다.

    日NHK에 따르면, 아베 日총리는 오는 8월 3일 새로운 내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때까지는 日방위성 장관의 자리는 내각의 다른 의원이 겸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