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지일·손병호·이동하·윤나무·문성일·김바다·장우진ⓒ악어컴퍼니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지일·손병호·이동하·윤나무·문성일·김바다·장우진ⓒ악어컴퍼니
    오는 9월 국내 초연되는 연극 '오펀스(고아, 원제-Orphans)'가 베일을 벗었다.

    연극 '오펀스'는 미국의 극작가, 시나리오 작가,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으로 1983년 LA에서 초연됐다. 이후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1987년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작품은 세상과 단절돼 살아온 고아형제 형 '트릿'과 그의 동생 '필립'이 어느 날 나타난 50대 중년의 시카고 갱 '해롤드' 를 만나 우연히 시작된 그들의 동거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 당해 내면 깊이 상처를 지닌 세 인물이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점차 가족이 돼가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LA 타임지는 "네시 윌리엄스의 작품만큼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극적이다"라고 극찬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팬레터', '로기수', 연극 '모범생들', '베헤모스', '카포네 트릴로지'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태형이 맡는다.

    극중 형 '트릿'에게 납치돼 형제들과 함께 살아가게 되는 의문의 50대 중년남자 '해롤드' 역은 박지일·손병호가 연기한다. 충동적인 성격과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형 '트릿' 역에는 이동하·윤나무·장우진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형 '트릿'의 비정상적인 집착과 보호로 세상과 단절돼 집안에서만 지내는 동생 '필립' 역에는 문성일과 김바다가 번갈아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연극 '오펀스'는 9월 19일부터 11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