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거장들이 들려주는 명품 공연이 올 가을밤을 수놓는다.

    9월 12일 미샤 마이스키(첼로), 10월 12일 요요 마(첼로), 11월 12일에는 이차크 펄만(바이올린)이 차례로 내한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이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카리스마로 최고의 반열에 올랐으며, 50년 가까이 음악에 헌신해 온 클래식 음악계의 위대한 공로자들이기도 하다.

    미샤 마이스키는 전설적인 첼로의 거장인 로스트로포비치, 피아티고르스키를 모두 사사한 유일한 첼리스트이다. 국내에는 장한나의 스승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젊은 시절 소비에트 연방에 의해 부당한 체포로 18개월간의 수용소 생활을 하며 극적인 삶을 보내기도 했다.

    마이스키의 연주는 자유롭고 숨을 쉬는 듯 살아있으며 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만 환상소곡집 Op.73, 브람스 첼로 소나타 2번 Op. 99, 풀랑크 사랑의 길 외브리튼 첼로 소나타 Op.65 등 낭만적인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그의 딸이자 피아니스트인 릴리 마이스키와 호흡을 맞춘다. 

    18번의 그래미상 수상, 100개가 넘는 음반, 1000만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보유한 요요 마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연주자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동안 8명의 미국 대통령 앞에서 연주했으며, 자유의 메달 시상식 때 오바마 전 대통령이 요요마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을 알려달라고 한 일화는 유명하다. 

    5년 만에 독주회를 갖는 요요마는 스트라빈스키 이탈리안 모음곡, 라흐마니노프와 프로코피에프 첼로 소나타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들을 연주한다. 1978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는 피아니스트인 캐서린 스톳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16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이올린의 거장 이차크 펄만은 지난 2010년, 2013년, 2015년 리사이틀을 모두 매진시킨 바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2015년 펄만의 70세 기념 월드투어 공연 이후 2년만으로 슈베르트, 슈트라우스, 드뷔시 등을 선보인다.

    4세 때 앓은 소아마비로 휠체어에 앉아 연주를 하지만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우뚝 선 그의 모습은 언제나 감동과 영감을 준다. 펄만은 교육과 장애인 인권 증진 등 사회공헌 활동 등에도 헌신 중이며, 2015년 '유대인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제네시스 상'을 수상했다. 

    미샤 마이스키·요요 마·이차크 펄만의 공연은 클럽발코니(1577-5266), 예술의전당(02-580-1300), 인터파크(1544-1555)에서 예매할 수 있다.

    [사진=크레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