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군함도'에서 자문 역할을 했던 '나가사키 재일 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시바타 도시아키(柴田利明ㆍ60) 사무국장이 "실제 역사인 군함도를 꼭 기억해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직접 한국 팬들에게 전해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군함도' 제작진은 2일 오전, 개봉 직후 시바타 도시아키 사무국장과 진행한 미니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시바타 국장은 "현지에선 백이면 백, '군함도는 감옥섬이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며 "일본은 한국인들에게 '노예 노동'을 강요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폭로했다.

    시바타 국장은 "류승완 감독이 젊은 관객들에게 (군함도에 대한 진실)이를 알려준다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 군함도의 자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힌 뒤 "(이 영화를 통해) 군함도에 대해서, 단 한 명이라도 더 군함도와 조선인의 관계를 알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바타 국장은 영화 '군함도'를 관람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조선인들이 군함도에서 탈출을 도모, 목숨을 걸겠다고 결의하던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었다"며 "실제 군함도에 있었던 조선인들은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갈 수 없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시바타 국장은 "영화 '군함도'가 관객들에게 역사를 깨우치고 행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군함도를 꼭 기억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끝으로 시바타 국장은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나가사키의 원폭으로 인해 얼마나 많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밝혀내는 게 자신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역사 속에 가려진 진실들을 널리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군함도'는 일본 '군함도(하시마 섬,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작 '베테랑'을 통해 천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외화 블록버스터의 강세 속에 한국 영화의 흥행 포문을 연 '군함도'는 방학을 맞아 극장을 찾는 10대와 가족 관객은 물론 2030대 젊은 관객, 그리고 중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객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개봉한지 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 제공 = 퍼스트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