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샌트럴 애버딘 거리에 위치한 PMQ는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주목받은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1889년 공립학교로 지어진 이래 경찰 기혼 기숙사에서 2009년 10월 홍콩특별행정구(HKSAR)가 실시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PMQ는 2014년 6월 공식 개장한 이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2013년 개최된 '아트 바젤 홍콩' 당시 참여 아티스들이 PMQ에 작업실을 열기 시작해 3~4년 사이 100여 개가 넘는 디자인숍이 들어서면서 크리에이티브 산업의 중심지로 재탄생했다. 최근에는 홍콩무역발전국과 국제 디자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국가 간 문화 교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술·디자인 산업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PMQ가 국내에 팝업 스토어(임시매장)를 오픈해 한국과 홍콩간 디자인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 홍콩의 대표 디자이너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 8월 4일부터 17일까지 14일간 강남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열리는 팝업 스토어에는 PMQ를 대표하는 세실리아 마(액세서리), 앱솔루트 빈티지(안경), 룸 룹(친환경 의류), 코니앤코(보석) 등 4개의 브랜드가 전시된다. 

    빅터 창 PMQ 전무이사는 지난 3일 오후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PMQ를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팝업 스토어를 통해 홍콩 신진 디자이너들의 색다르고 감각적인 예술성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2년 PMQ 전무이사로 부임한 빅터 창은 홍콩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명으로 출판, 영화 및 애니메이션, 디자인 교육, 유통 및 브랜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홍콩 디자인 센터 이사회 임원직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홍콩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서구 문물을 접한 나라로 서구의 영향력이 강하면서도 중국의 문화적 뿌리가 있기 때문에 동서양 요소가 골고루 어우러진다"며 "서울 팝업스토어에서 독창적이고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PMQ는 창조적인 디자인과 혁신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신진 디자이너 육성에 힘쓴다. 평가단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PMQ에 입성한 디자이너들은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세계 무대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빅터 창 전무이사는 "PMQ는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크리에이티브의 허브로, 그 목적은 창의성을 시장과 연결하는 것이다. 창의성만 가지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구기가 어렵다. PMQ는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의 입장에서 사업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PMQ에서 진행된 한복 패션쇼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팝업 스토어 전시를 비롯해 서울디자인재단(SDF) 국내 문화기간과의 업무협약 체결은 한국에 대한 PMQ의 지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2014년 3월 문을 연 DDP는 세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한국 디자인의 의지를 담았다.

    창 전무이사는 "2년 전부터 전시를 비롯해 한국에서 5~6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하지만 사업 성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과 우호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세계 시장은 서구 디자이너들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한국과 홍콩과 상해, 싱가포르 등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진=P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