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유엔·美 대북제재 부담스러워하는 中기업 급증"

中수산물 기업, '美대북제재' 의식한 듯 납작 엎드려

英'언더커런트뉴스' "中최대 명태 가공업체, 훈춘시 공장 건설계획 백지화"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8.03 16: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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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이 북한 핵·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美정부의 강력한 제재 방침을 의식한 북·중 접경지역에서 추진하려던 신규 사업들을 접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영국 수산업 전문매체 ‘언더 커런트 뉴스’의 지난 7월 17일 기사를 인용,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의 대형 업체가 북한 인근의 해산물 수출허브로의 진출을 전격 취소했다고 3일 보도했다.

英‘언더 커런트 뉴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큰 명태 가공업체인 ‘대련응첩(大連應捷)’사가 두만강을 두고 북한과 맞닿은 훈춘(琿春)시에 해산물 가공공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英‘언더커런트뉴스’에 “해산물 가공공장은 북·중 접경에서 불과 10km 떨어진 지점에 건설할 예정이었다”면서 “또한 북한 노동자를 일부 고용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인구 30만 명의 훈춘시는 북한과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풍부한 해산물과 값싼 노동력, 지방 정부 지원 덕분에 해산물 가공공장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훈춘시에 있는 148개 해산물 가공 공장이 2016년 벌어들인 수익은 6억 달러(한화 약 6,766억 2,0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훈춘시 해산물 가공업체들은 주로 북한과 러시아에서 수입한 생선, 새우, 게, 조개 등을 즉석식품과 냉동식품, 건조식품 등으로 가공해 미국과 유럽, 아랍 등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美정부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나오는 상황을 고려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기존의 신규사업 계획을 백지화하고 있다고 한다.

英‘언더 커런트 뉴스’에 따르면 中지방 정부까지 나서서 북한 인근으로의 기업체 이전 또는 신규 설립을 만류하고 있다고 한다.

‘대련응첩’사의 한 관계자는 英‘언더 커런트 뉴스’에 “우리는 지방 정부로부터 국제 정세를 감안해 (다롄으로) 가지 말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英‘언더 커런트 뉴스’에 따르면 중국 해산물 업체들은 북한과의 접경 지역 대신 러시아와 가까운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英‘언더 커런트 뉴스’의 보도와 관련해 북·중 접경 지역에 있는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들어 유엔뿐만 아니라 ‘세컨더리 보이콧(유관 3자제재)’까지 포함하는 미국의 대북 제재를 무척 부담스러워 하는 중국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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