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휴가 복귀, 트럼프는 그날부터 17일간 휴가

文대통령 복귀, 트럼프가 휴가 떠나… '전화 통화'는?

닉슨은 휴가 중에도 朴前대통령과 회담 "정상 간의 의지의 문제"

정도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8.04 11: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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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원 기자
  • united97@newdailybiz.co.kr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2011년 하반기에 언론계에 몸담았습니다. 2014년 7월부터 본지 정치부 소속으로 국회·정당에 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왕적 권력의 전횡과 중우적 직접정치의 함정을 넘어, 의회 중심으로 실질적인 대의민주주의가 구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의회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끝내고 복귀할 무렵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떠나 '코리아패싱'의 위기 국면 속에서 한미 양국 정상 간의 소통이 잘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4박 5일 간의 여름휴가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한다.

청와대에 복귀한 뒤에 가장 먼저 착수할 일정은 외교안보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나날이 도를 더해가는 가운데 '코리아패싱'이 현실화되는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휴가지에서 이런저런 구상을 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3일 저녁,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장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의 안보담당 최고보좌관이 화상회의를 가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1시간 10분 간의 화상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유엔안보리 결의 등으로 최대한의 압박을 강화해나간다"면서도 "올바른 조건 하에서는 북한과의 대화가 가능함을 확인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 복귀가 임박한데 따라, 복귀 후의 정상 간 통화외교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름휴가에 돌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5일에 딱 맞춰 공교롭게도 16박 17일 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휴가 장소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소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3일부터 20일까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일대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바 있다. 이 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기간에 해당 지역으로 여름휴가를 떠날 것이라는 사실이 점쳐졌다.

예견은 됐던 사실이지만 막상 트럼프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다고 하니 일정이 꼬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복귀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 간의 통화를 가져야 하는데, 통화의 상대방이 휴가를 떠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내각총리대신은 지난달 31일, 이미 1시간에 가까운 긴 통화를 갖고 북핵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코리아패싱'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공언한대로 "휴가를 갔다 온 직후에 통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휴가'가 시작되면 통화가 쉽게 이뤄질 것인지 의문스럽다는 관측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만 있다면 휴가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969년 8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미국을 사적 방문(Private Visit)했다. 자신의 고향 캘리포니아 주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던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서였다.

샌 클레멘테의 자신의 별장 '웨스턴 화이트하우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지만, 시간을 내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나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닉슨 대통령은 그날 저녁에 지역 정가 관계자들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만찬을 베풀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여름휴가 중 휴가지인 경남 진해에서 인도네시아 국방상과 해군참모총장, 대사 등을 접견한 예가 있기도 하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구상한 '코리아패싱' 돌파 구상이 어떻게 실천에 옮겨질지는 한미 양국 정상의 의지와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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