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탈원전 논란 시점, 부정확한 방송은 국민 혼란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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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20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유시민 작가.ⓒ뉴데일리 DB
    ▲ 5월 20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유시민 작가.ⓒ뉴데일리 DB

     

    자유한국당이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 방송 중 원자력 발전과 관련된 내용이 왜곡됐다며 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방송심의를 신청했다.

    한국당은 "해당 방송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 해당 방송 출연진이 지난 6월30일 방송에서 원자력 발전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거나 논란이 있는 내용을 100% 사실, 정설처럼 느낄만한 발언을 했다"며 심의신청 배경을 밝혔다.

    해당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교수는 "체르노빌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수천 명이며 피해자는 수십만명이 넘는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원전사고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이를 두고 한국당은 "해당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체르노빌포럼의 2005년 보고서는 체르노빌 원전폭발로 인한 직접 사망자 수는 50여명이며 4,000명이 피폭에 따른 암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해당 사고와 암 발병이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정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또 한국당은 유 작가가 "원자력발전 단가가 다른 발전 방식에 비해 경제적이지 않다"고 말한 것을 두고 "원전 발전단가에는 사후처리비용이 반영돼 있지만 석탄, LNG, 신재생 발전단가에는 외부비용이 반영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한국전력 통계에 따르면 발전원별 구입 단가는 kwh당 원자력 68원, 석탄 74원, LNG 121원"이라고 덧붙였다.

    유시민 작가의 발언과는 다르게 원전 발전단가가 다른 발전에 비해 오히려 더 경제적이라는 주장이다.

    한국당은 "현재 탈원전 논란이 불거지고 국가의 에너지 정책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부정확한 내용의 방송은 국민 여론 형성과 국가의 정책 방향 설정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언론 본래 역할에서 벗어나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보도에 단호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