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물론 여당서도 반대 목소리 나와

버티는 박기영… 靑 "엄중한 여론 주시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공' 설명했지만…여론 나쁠경우 철회 가능성

임재섭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8.11 10: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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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섭 기자
  • yimjaesub@newdailybiz.co.kr
  • 정치부 국회팀 임재섭 기자입니다.

    기득권을 위한 법이 아닌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국회가 되도록 오늘도 뛰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지난 10일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 본부장 후보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기영 본부장의 '공'을 설명해 감싸면서도 동시에 "모든 카드를 전부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 사퇴로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박 본부장은 황우석 사건 당시 과기보좌관이어서 무거운 책임이 있지만 당시 우리나라 IT기술 및 과학기술 분야 국가경쟁력이 가장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도 있었다"며 "이런 취지에 널리 이해를 구하며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학기술 본부를 참여정부때 만들었던 경험과 4차산업 혁명을 대비해 R&D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컨트롤 타워로 경험을 높이사 인사를 한 것"이라며 "국민의 반응이 어떤지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야당과 과학계로부터 '박기영 불가론'이 불거지자 청와대가 거듭 박기영 본부장의 인선 배경을 거듭 설명한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같은 입장이 박 본부장의 임명 강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청문회가 보장된 후보의 경우에는 본인이 청문회에서 해명이나 반성·사과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본인이 해명할 수 있는 기회는 줘야한다는게 저희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여론과 과학계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며 "그럼에도 과학기술계를 비롯한 반대여론이 여전하다면 겸허히 따르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이 등 떼밀려 나가는 모양새를 만드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영 본부장은 지난 1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황우석 논문 조작'과 연루된 것에 관련 "황 박사 사이언스지 논문에 공동 저자로 들어간 것은 신중하지 못했던 처사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여론은 박기영 본부장에 싸늘하다. 과학계는 물론 여당에서도 반발이 나오는 모습이다. 손혜원 의원은 1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기영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손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래 함께 일하셨으니 익숙하고 또 든든하셨을 것이지만 과학계에서 이렇게 반대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여론을 충분히 들으시고 지혜로운 결정을 하실 거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야당 또한 여전히 강공을 예고한 상태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기영 과학기술 본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인사추천권자들의 책임을 묻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장관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추천했다면 장관을 해임 건의하는 방법 등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부적격이라고 보는 박기영 본부장이 그대로 직무를 수행하도록 놓아두고 볼 순 도저히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 임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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