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부처 중복 발표 이뤄져…전수조사 결과 국민들에 소상히 알려야"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이낙연 국무총리에 전화를 걸어 '계란 살충제' 관련 대책을 지시했다.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이낙연 국무총리에 전화를 걸어 '계란 살충제' 관련 대책을 지시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살충제 계란'사태와 관련해 이낙연 총리에 전화를 걸어 "총리가 범정부적으로 종합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건의 주무부처가 농림식품부와 식약처로 중복발표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수조사를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같은 날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이 내용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1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정부가 '피프로닐' 성분이 계란에서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유럽 최대의 계란 공급지인 네덜란드산 계란이 살충제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국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됐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1년 전 전국 산란계 농장의 4%를 검사했던 샘플을 근거로 "국내산 달걀과 닭고기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결국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긴급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 남양주 한 산란계 농장 계란에서 유럽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정부가 산란계 사육농가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전국 5개 농가에서 살충제 계란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비펜트린 성분이 포함된 계란도 나와다.

    현재까지 살충제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된 계란은 6곳으로, 계란에 표기된 고유번호는 08마리(남양주)와 09지현(철원) 08LSH(경기 광주), 08신선(양주), 11시온(천안), 13정화(나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