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해철 의원과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은 17일 시간차를 두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에 대해 평가했다.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탈권위'라는 측면을 부각하며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낸 반면, 류 의원은 지지자들만을 위한 소통이었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일단 100일 동안 국민들의 실질 지지율도 그렇고, 80% 이상이 지지해주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잘 보이면서 안정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탈권위적 측면이 원래 성격인가'라는 질문에 "인위적으로 한 것은 전혀 없다"며 "지금 보이고 있는 모습이 아주 자연스러운 평소 생활방식"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어제 세월호 가족분들 만났을 때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는 한 분이라도 더 가족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예정된 시간을 초과해서 진행한다든지, 가족분들의 아픔을 진정으로 느껴서 약간 눈시울이 붉어진다든지, 이런 모습은 평소 생활하시던 생활방식이 자유롭게 표출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모습이 이어지며 국민들 인식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적인 모습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류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추 출범 평가는 20점도 안 된다"고 비난했다. 

    류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가 제일 잘한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잘한 걸 꼽는다면 아무래도 소통이지만 여기에는 단서조항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은 정말 100점이지만 제일 못하는 것도 소통"이라고 답했다. 

    류 최고위원은 "여야 그리고 나를 뽑지않았던 59%도 국민인데 이들에 대한 눈높이는 아직못 맞추고 있다"며 "어느 한쪽 국민들은 불편해하고 힘들어하고, 대통령이 어떤 경우라도 국민과 싸우는 것은 옳지 않은 모습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또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서 59% 국민의 마음도 끌어안고 소통하는 넉넉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