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오코인 제독 물러나고 필 소여 제독 후임 임명
  • 美해군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美이지스 구축함과 유조선 간의 충돌 사고를 비롯해, 2017년 들어 빈번하게 발생한 구축함과 민간 선박 간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셉 오코인 제7함대 사령관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해군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美이지스 구축함과 유조선 간의 충돌 사고를 비롯해, 2017년 들어 빈번하게 발생한 구축함과 민간 선박 간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셉 오코인 제7함대 사령관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美해군이 지난 6월 17일과 8월 21일에 일어난 美해군 이지스 구축함과 상선 간의 충돌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제7함대 사령관을 23일(현지시간)부로 해임했다.

    NPR, 폭스뉴스 등 美주요 언론들은 “美태평양 함대 사령관 스콧 스위프트 제독(해군 대장)은 제7함대 사령관 조셉 오코인 제독(해군 중장)이 함대를 지휘하는데 있어 자신감과 지휘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 그를 해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후임 사령관은 필 소여 제독(해군 소장)이 진급한 뒤에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NPR 등 美언론에 따르면, 美해군과 태평양 함대 사령부는 조셉 오코인 제독에게 지난 6월 17일 일본 도쿄 만과 8월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인근 말라카 해협에서 일어난 美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과 민간 상선 간의 충돌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고 한다.

    NPR에 따르면, 美백악관은 지난 21일 ‘존 S.매케인’함 충돌 사고에 대해 “우리 장병들을 잃은 것은 대단히 슬픈 일”이라면서 “국방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는 성명을 내놓았다고 한다.

    NPR은 “美구축함 ‘피츠제럴드’ 함은 지난 6월 17일 日도쿄 만에서 컨테이너선과 충돌 사고를 일으켜 장병 7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바 있고, 지난 5월에는 美순양함 ‘챔플린 호’ 함이 한국에서 낚시배와 충돌했고, 지난 1월에는 美순양함 ‘앤티탐’ 함이 日도쿄 만에서 사고를 낸 바 있다”면서 美7함대 소속 전투함들과 민간 선박 간의 사고가 2017년 들어 매우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NPR은 “美구축함 ‘존 S.매케인’ 함 충돌 사고 이후 존 리처드슨 美해군 참모총장은 전 세계에 나가 있는 277척의 전투함들에게 장병들의 기본 역량과 팀워크, 기타 기초적인 부분을 점검하기 위해 ‘작전 중지’ 명령을 내렸다”면서 조셉 오코인 해군 제독의 해임이 美7함대의 연이은 사고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 타임스’ 등 美주요 언론들은 조셉 오코인 美7함대 사령관의 해임이 이례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군 전통에 따르면, 리더십에 의심이 간다고 해서 현직 사령관이나 함장을 해임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었다.

    美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스콧 스위프트 美태평양 함대 사령관은 사고가 난 ‘존 S.매케인’ 함의 승조원들이 제대로 훈련이 되었는지, 인원 배치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지나친 업무로 과로에 시달리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조셉 오코인 美7함대 사령관의 해임은 한국 안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후임으로 지명된 필 소여 제독이 제 역할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다, 2017년 들어 사고가 일어난 전투함들 가운데 북한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가진 함정도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