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또 도발…2,700km 비행 '위력' 과시
  • 日NHK가 보도한 북한 탄도미사일의 궤적. 日정부는 홋카이도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日NHK 관련속보 화면캡쳐.
    ▲ 日NHK가 보도한 북한 탄도미사일의 궤적. 日정부는 홋카이도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日NHK 관련속보 화면캡쳐.


    북한이 29일 오전 태평양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9일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인근에서 동해 방향으로 불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쏜 발사체는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면서 “비행거리는 약 2,700km, 최대 고도는 550km로 파악됐으며, 추가 정보는 한미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美국방부 또한 북한이 쏜 발사체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로버트 매닝 美국방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일본 상공을 비행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미군은 추가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매닝 美국방부 대변인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북미 지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日NHK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日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이 서해안 일대에서 29일 오전 5시 58분경 탄도미사일을 동북쪽으로 발사했음을 확인했다”며 “북한 탄도미사일은 오전 6시 12분경 홋카이도 에미모리사키 동북쪽 1,180km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3조각이 되어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자 일본 정부는 오전 6시 14분경 ‘J-Alert’를 통해 12개 지자체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고 한다.

    日NHK가 방송한 비상경보에 따르면, 주민 대피령이 내린 지역은 홋카이도의 아오모리 현, 이와테 현, 미야기 현, 아키타 현, 야마가타 현, 후쿠시마 현, 이바라키 현, 토치기 현, 군마 현, 니가타 현, 나가노 현이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강원도 원산 인근 깃대령에서 발사한지 사흘 만으로, 한국 정부가 이를 ‘저강도 도발’이라고 부른지 이틀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