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옷 등 지원 사실 인정, '대가성'은 부인 "모두 갚았다, 고발할 것"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31일 자신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사업가 A씨와의 관계에 대해 "청탁 관계가 아니며 금전이나 물품 구입 대금을 오래 전에 모두 갚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YTN과 사업가 A씨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혜훈 대표 측은 A씨가 사기 전과범이라면서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이다. 이 대표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해당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A씨는) 정치 원로를 통해 언론계·정치권 인맥이 두터운 동향인인데 (A씨가) 자원해 돕고 싶다며 접근해 와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A씨가) 수시로 연락해 개인적으로 (돈을) 쓰고 갚으라고 해서 중간 중간 갚기도 하고 빌리기도 하는 방식으로 지속되던 중 오래전에 전액을 다 갚았다"며 "(물품 역시 A씨가) 코디 용품이라며 일방적으로 들고 왔고 구입 대금을 오래 전에 전액 지급했다"고 뇌물 형식의 금품을 지원을 받은 적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 대표 측은 청탁용 소개와 관련해서도 "연결한 적도 없고 더구나 청탁한 일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A씨가) 무리한 금품 요구를 계속해 응하지 않았고 결국 (A씨가) 언론에 일방적으로 왜곡해 흘렸다"며 자신이 협박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YTN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대 총선 전 이혜훈 대표를 한 여성지에 소개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섭외비와 광고비 수백만원을 부담했으며 2015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호텔, 사무실, 커피숍에서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까지 줬고 가방, 옷, 시계, 벨트, 지갑도 제공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혜훈 대표가) 자기가 당선되면 도와줄 테니까 돈을 좀 달라고 했고 호텔과 일식당에서 돈을 줬다"며 10여 차례에 걸쳐 제공한 금품액이 6,000만 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A씨는 이혜훈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A씨는 이 대표로부터 사업 편의를 제공받았으며 대기업 부회장급 임원과 금융기관 부행장을 소개 받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