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NBC, 中정부 인용 보도…청와대, NSC 긴급 전체회의 소집
  • 美USGS와 中지진국 등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에서 규모 5.6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USGS와 中지진국 등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에서 규모 5.6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이것이 인공지진이며 핵실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스1’과 ‘연합뉴스’ 등 국내 통신사들은 기상청과 美USGS(지질조사국) 등을 인용해 “3일 오후 12시 29분경 北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44km 지점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美CNBC뉴스는 “美USGS는 지진 규모가 5.6이라고 밝혔지만, 中지진국은 진앙지가 지상이며 규모는 6.3이라고 밝혔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번 지진이 북한의 핵실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상청은 이날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것인지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지진이 ‘인공지진’이라며 북한 핵실험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전군에 대북감시 및 경계 태세를 격상해 발령하고,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北길주군 지진에 대한 보고를 받은 즉시 3일 오후 1시 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해 대책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북한은 3일 선전매체를 통해 김정은이 핵무기 연구소를 방문했고,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폭탄이 개발완료된 것을 치하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여기다 같은 날 北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대규모 인공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이 파악된 것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북한의 레드라인’을 훌쩍 넘은 행동이어서, 향후 한국과 미국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