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레드라인' 넘었다…"ICBM 장착용 수소폭탄 개발"

김정은 "수소탄 구성요소 100% 국산화…마음대로 생산가능"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9.03 15: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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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레드라인'을 넘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것이다.

北관영 ‘조선중앙통신’ 등은 3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탄두부에 장착할 새로운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北조선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시었다”면서 “핵무기 연구소에서는 핵무기 병기화에서 일대 전환을 일으킨데 대한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최근에 보다 높은 단계의 핵무기를 연구·제작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며 신형 수소폭탄에 대해 보도했다.

北조선중앙통신은 “우리의 핵과학자, 기술자들은 첫 수소탄 시험(북한은 4차 핵실험이 수소폭탄 시험이었다고 주장)에서 얻은 귀중한 성과를 토대로 핵 전투부(핵탄두)로서의 수소폭탄의 기술적 성능을 최첨단 수준에서 보다 갱신했다”고 주장했다.

北조선중앙통신은 수소폭탄 위력에 대해 “타격대상에 따라 수십 킬로톤(1킬로톤: TNT 1,000톤의 폭발력)부터 수백 킬로톤 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北조선중앙통신은 “우리의 수소폭탄은 거대한 살상 파괴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전자기 펄스)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 된 열핵 전투부”라고 주장했다.

北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핵무기 병기화 실태’에 대한 종합보고를 받고 “정말 대단하다”면서 “우리의 힘과 기술로 만들어낸 초강도 폭발력을 가진 주체식 열핵무기(수소폭탄)를 직접 보니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도 핵무력 강화의 길을 굴함 없이 걸어온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분열 및 열핵장약을 비롯한 수소폭탄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100% 국산화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 공정으로부터 부분품 정밀가공 및 조립에 이르기까지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들이 주체화(국산화) 됐다”면서 “이에 우리는 앞으로 강위력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 대로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흡족해 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핵무기 연구소가 국가 핵무력 완성을 위한 마감 단계의 연구·개발 전투를 빛나게 결속하기 위한 총돌격전을 힘있게 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北조선중앙통신은 “핵무기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면서 국가 핵무력 건설의 전초선에 선 ‘핵전투원’들답게 위력한 핵무기들을 더 빨리, 더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써 당과 혁명을 억척같이 보위해나갈 불타는 충정의 결의를 다졌다”고 선전했다.

김정은의 이번 행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레드라인'은 ICBM에 핵탄두를 장착하는 순간”이라고 밝힌 것을 대놓고 넘었다는 뜻이어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12시 29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6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한다. 한국 정부는 현재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北‘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중대보도'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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