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노조파업은 적법한지 검찰 입장 밝히라"… 청와대·고용부도 방문 예정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이 4일 대검찰청에 방문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검찰의 체포영장 청구에 항의했다. 법원은 지난 1일 김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한 이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한국당의 이번 항의 방문은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한국당의 첫 장외 투쟁이다. 한국당은 이후 같은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에 항의 방문했으며 오는 5일에는 청와대와 고용노동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당 의원 80명은 이날 오전 버스 3대를 이용해 서울시 서초동 대검찰청을 찾았다. 1시간 이상 문무일 검찰총장과 면담한 정우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군사정권 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에 강력 항의 했다"며 "총장의 사과와 관련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KBS와 MBC의 파업에 대해선 "적법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고 물었다"며 "노조 파업에 불법적인 것이 있는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대단히 불합리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합원에 대한 불법 행위는 넘어가면서도 임원진은 탄압하는 모습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오늘 방문의 의미와 관련해선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장악하려는 시도에 대해 검찰이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며 "언론장악 등 정권의 시도에 검찰이 흔들리지 않도록 경고의 말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문 총장은 "외부로부터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어떠한 지시도 받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총장은 검사의 체포 영장 청구의 적정성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했지만 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노조의 파업이 위법인지에 대한 검찰의 입장에 대해 "문 총장이 검찰 쪽에서 충분히 적법과 불법 여부를 따지겠다고 했고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편 MBC는 공문을 통해 김장겸 사장이 자진출석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고용부는 이를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