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쫒겨나는 北대사 "무지한 조치" 반발

"핵무기, 美와 적대관계 산물 멕시코와 상관없어…항의·유감"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9.10 12: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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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멕시코 정부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은 김형길 駐멕시코 北대사가 “무지한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英‘로이터’ 통신 및 중남미 위성방송 ‘텔레수르’ 등에 따르면 김형길 駐멕시코 北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北대사관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 활동은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적대 관계 산물이지 멕시코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김형길 駐멕시코 北대사는 “멕시코 정부가 법적·도덕적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이와 같은 양자 외교 조치를 한 데 대해 항의와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길 駐멕시코 北대사는 “우리는 잔혹한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가장 강력한 핵무기를 손에 넣었다. 따라서 우리는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다”면서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핵무력을 강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7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는 김형길 駐멕시코 北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 72시간 내에 자국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다만 북한과의 단교는 선언하지 않았다.

멕시코 정부의 이번 결정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항의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지지 차원에서 이뤄졌다.

英‘로이터’는 “멕시코는 전통적으로 외교적 분쟁을 피하는 데 주력해왔으나, 최근 몇 달 동안 국제사회에서 고립이 가속화 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북한에 대해서는 강력한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美‘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는 노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불개입 외교정책을 견지해온 멕시코로서는 이례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멕시코 정부는 1998년 北공관원 2명의 코카인 밀반출 사건을 계기로 당시 김찬식 駐멕시코 北대사를 추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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