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임명 첫 공영방송 사장 장해랑, '코드 인사' 논란

장해랑 신임 EBS사장, 盧 정부 시절 정연주 전 KBS사장 비서실장 지내

임혜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9.11 11: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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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첫 공영방송 사장을 임명한 가운데 다시 한번 '코드 인사' 논란에 불이 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 8일 이효성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장해랑(61) 세명대 교수를 신임 EBS 사장에 선임했다.

8월 11일부터 25일까지 공모한 EBS 사장직에는 역대 2번째로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방통위는 총 21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장해랑 신임 사장을 임명했다.

장해랑 신임 사장은 1982년 KBS에 입사해 KBS 경영혁신프로젝트팀장, KBS 재팬 사장 등을 지냈고 2014년부터 세명대 교수로 재직했다.

KBS에 재직하면서 좌파 성향 언론단체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와 한국PD연합회 회장, 한국방송PD연합회 남북교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DJ 정부 당시인 1998년 이효성 방통위원장과 함께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지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친(親) 정부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장해랑 신임 사장의 임명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형적인 알박기이자 공영방송 물갈이 신호탄"이라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 임명 당시에도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이력을 두고 '보은 인사', '코드 인사'라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선임은 전형적 친(親)정부 코드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언론개혁시민연대 출신인 이효성 위원장의 행보를 보면 향후 어떤 성향의 인물들이 방송계에 포진할 지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라며 "정부가 말하는 공영방송 정상화는 (방송을) 마음껏 주무를 수 있는 같은 편을 요직에 앉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BS 사장직은 8월 초 이효성 위원장의 취임과 동시에 공석이 됐다. 지난 정부 때 임명된 우종범 전 사장이 방통위원장 임명 나흘만에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사의 당시 우종범 전 사장의 임기는 15개월이나 남았었다. 우 전 사장이 이른 사퇴를 선택한 배경을 두고 방통위 수장이 교체된 점과 더불어 모종의 압력이 가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앞서 5월에는 공기업이 대주주인 보도전문 채널 YTN 조준희 전 사장이 사표를 냈다. 조 전 사장 역시 임기를 10여개월이나 앞둔 상태였다. 비슷한 시기, 이효성 위원장 취임과 동시에 YTN 해직기자들의 전원 복직이 결정된 점과 상반된다.

이를 두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EBS-YTN 사장의 사직과 MBC 사장 체포영장, 방문진 이사 사퇴 등 공영방송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는 여건이 점점 만들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장해랑 신임 사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현재 공영방송 KBS·MBC 제작자들은 자율과 창의가 막혀 있다"며 "정치적 색을 떠나 EBS에서 자유로운 제작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제9조 제2항에 따르면 EBS 사장은 방통위 위원장이 방통위의 동의를 얻어 임명한다. 방통위는 11일 오후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며 장해랑 신임 사장의 임기는 2018년 11월 2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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