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수성 감독 "곽현화 노출신 공개한 건 바보같은 일..무릎 꿇고 빌겠다"

1·2심 모두 패소한 곽현화, 마지막 카드로 녹취록 폭로
곽현화, 이 감독과의 통화녹취록 깜짝 공개.."동의 없이 배포해 죄송"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9.11 22:11:57
  • 메일
  • 프린트
  • 작게
  • 크게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플러스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네이버블로그 공유
  • 조광형 기자
  • theseman@empal.com
  • 14년째 '기자'라는 한 우물을 파 온 조광형 기자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거쳐 현재는 연예·방송 전문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뉴데일리 지면은 물론, 지상파 방송과 종편 등에서 매주 연예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보도와, 깊이 있는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원치 않는 노출 장면이 온라인에 배포됐다"며 수년째 이수성 감독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개그우먼 곽현화가 자신의 허락도 없이 IPTV에 '무삭제 노출판'을 배포한 이 감독이 2014년 무렵 "이런 바보 같은 일을 왜 했는지, 지금 찾아가 무릎이라도 꿇고 빌겠다"며 전화상으로 자신에게 용서를 구했었다는 사실을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변호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자청한 곽현화는 "2012년 이 감독과 상의를 거쳐 가슴 노출 장면이 삭제된 상태로 '전망 좋은 집'이라는 영화가 극장 개봉됐는데, 2013년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와 IPTV 등에 '무삭제 감독판'이라는 이름으로 문제의 노출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버전이 유통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이에 이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져 물은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2014년 초 IPTV에 '무삭제 감독판'이라는 미명 하에 문제의 장면이 삽입돼 유통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너무 놀라서 이수성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때 제가 이 감독에게서 들은 말은 '미안하다. 제작사가 시켰다. 동의를 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곽현화는 "당시 지인을 통해 자신의 노출 컷 영상이 온라인에 배포됐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곧장 이수성 감독과 통화를 시도, 발언 전체를 녹취했다"며 이때 이 감독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수성 = 여보세요? 현화씨.

곽현화 = 감독님..

이수성 = 죄송합니다.

곽현화 = 아니, 상반신 노출신을 영화에 넣어서 배포하시면 어떡해요?

이수성 = 제가 직접 만나서 상황을..

곽현화 = 아니, 정말로 당황을 해서, 저한테 일언반구도 없으시고 이렇게. 제 동의도 없이 한 마디 말씀도 없이 무삭제 판이라고 상반신 노출신을 넣으시면 어떡해요?

이수성 = 제가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당장이라도.

곽현화 = 만나는 건 만나는 거고, 어떻게 생각하시냐고요. 너무 답답해서,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이수성 = 저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현화씨, 지금 만날 수 없을까요? 내일도 좋고. 현화씨 스케줄 되는 대로 만나서.

곽현화 = 감독님이 잘못 하셨잖아요? 그럼 먼저 저한테 미안하다는 말씀을 해주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이수성 = 제가 미안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정말 미안합니다. 일단 먼저 만나서 얘기를 하고 싶은데. 죄송합니다. 제가 판단을 잘못했고요. 제 불찰입니다.

곽현화 = 그럼 잘못을 인정하신 거죠? 정확하게 얘기해주세요. 저는 사과 안받고는 감독님 뵐 자신이 없어요. 인정하십니까?

이수성 = 네, 인정합니다. 제 잘못이에요. 죄송합니다.

곽현화 = 감독님,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어요? 제가 정말 감독님 믿고 눈물을 흘리면서 노출 장면을 넣으면 안된다고 했는데. 이제 어떡해요? (울먹)

이수성 = 저는 제가 바보 같았어요. 제가 왜 이렇게. 저도 괴롭습니다. 왜 이런 바보 같은 일을 했는지. 제작사 대표가 오늘 갑자기 와서. 바로 알려드렸어야 했는데 연말이라서. 제가 현화씨, 어떻게든 당장이라도 만나뵙고 무릎꿇고 빌게요. 죄송해요.

곽현화 = 이게 무릎꿇고 빈다고 될 일이에요, 이게?

이수성 = 그래서 일단 저도 괴로워요. 제가 왜 바보같은 짓을 했을까. 내가 한 건 아니에요.

곽현화 = 누가 한 거예요?

이수성 = 제작사 대표가 나한테 그런 얘기를 했고.

곽현화 = 아니 감독님, 영화 감독님이잖아요? 책임자잖아요.

이수성 = 내가 먼저 하자고 하진 않았어요. 내가 '현화씨에게 얘기를 해볼게요' 라고 말을 했는데. 그런데 현화씨에게 동의를 못 받고, 배포한 건 내 책임이에요. 죄송해요. 벌을 달게 받을게요. 내가 왜 이런 바보같은 짓을 했을까. 너무 후회돼요. 진짜.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이수성 감독은 당시 곽현화에에게 "영화의 최종 책임자로서 노출 장면을 사전 동의 없이 IPTV 등에 배포한 것은 자신의 잘못이 맞다"며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감독은 "'무삭제 감독판'을 배포하기로 한 것은 원래 자신의 생각이 아니었다"며 "제작사 대표가 자신에게 먼저 그런 얘기를 꺼냈었다"고 일정 부문 책임을 제작사 대표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이날 녹취록에 드러난 이 감독의 태도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난 이 감독의 태도가 사뭇 달랐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지난 7월 17일 서울 강남구 호텔프리마 노블레스홀에서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변호인을 통해) "자신은 곽현화의 노출 장면을 영구적으로 포기한 게 아닌, 극장 개봉에 한해서 빼줬던 것"이라며 "편집 과정에서 배우가 노출 장면을 삽입하거나 삭제 여부를 결정한 사례는 없지만, 곽현화의 간곡한 부탁에 이를 받아 들였던 것이고, IPTV 버전을 공개할 때엔 계약서에 표기된 감독의 권한에 따라 무삭제판을 만들어 배포했던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었다.

한 마디로 사전 합의를 거쳐 촬영한 '노출 분'을 출연 배우의 요청으로 삭제한 채 개봉했지만, 해당 영화를 2차로 서비스하는 IPTV에선 감독의 편집 권한에 따라 애당초 촬영한 원본 그대로(감독판)를 공개했고, 이같은 배포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보상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2014년 초 곽현화와 통화할 당시 이 감독은 단 한 번도 '감독판 공개'가 배우의 동의를 거칠 필요가 없는, 감독의 고유한 권한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배포해 미안하다"며 "제작사가 시켜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

이에 곽현화는 "적어도 제 입장에선 동의를 받아야 배포 가능한 장면으로 알고 '노출신'을 찍었고, 이후 동의도 없이 해당 장면이 배포된 것을 알았기에, 이 감독을 상대로 형사 고소장을 제출할 충분한 사정이 존재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곽현화는 2014년 이수성 감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고소했으나, 1~2심 재판부는 "출연 계약서에는 배우의 노출을 제한하는 내용이 전혀 없고, 오히려 이수성 감독이 영화와 관련해 '모든 지적 재산권의 유일하고 독점적인 권리자가 된다'고 명시돼 있는 만큼, 계약서상 편집이나 배포 등의 권한이 모두 감독에게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려 이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또한 이 감독이 곽현화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사건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피소된 사건 모두 무죄(무혐의)를 선고했다.


  • 조광형 기자
  • theseman@empal.com
  • 14년째 '기자'라는 한 우물을 파 온 조광형 기자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거쳐 현재는 연예·방송 전문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뉴데일리 지면은 물론, 지상파 방송과 종편 등에서 매주 연예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보도와, 깊이 있는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관련 키워드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청소년에 유해한 댓글 과 광고/반복게재 된 댓글은 작성을 금지합니다. 위반된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주간 핫 클릭
정치
사회
연예
글로벌
북한
주소 : (100-120)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120 단암빌딩 3층 뉴데일리(주) | 등록번호: 서울 아00115 | 등록일: 2005년 11월 9일 | 발행인: 인보길 · 편집인: 이진광
대표전화: 02-6919-7000 | 팩스: 02-702-2079 | 편집국: 02-6919-7053,7030 | 광고국: 02-6919-7008
Copyright ⓒ New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