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음악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울려퍼진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은 10월 16일 오후 7시 30분 '2017년 합창 명곡 시리즈' 두 번째 무대로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사계'를 선보인다.

    '합창 명곡 시리즈'는 뛰어난 작품성과 예술성에 비해 국내 연주가 흔하지 않았던 작품을 알리는 무대다. 이번 10월 공연에서는 하이든 오라토리오 '사계' 전곡을 연주한다.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대작으로, 국내에서는 국립합창단에 의해 2006년에 초연된 바 있다. 이후 11년만인 올해 서울시합창단의 목소리로 다시 연주된다.    

    1790년부터 1795년 영국 런던에 2번 방문한 하이든은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접하고 깊은 감명을 받아 다른 작곡은 중단한 채 본격적인 오라토리오 작곡에 전념했다. 그 결과 탄생한 음악이 '천지창조'(1978)와 3년 후 '사계'(1801)이다. 

    '천지장조'가 강렬한 서사라면 '사계'는 소박한 농부의 눈을 통해 본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겪으며 신과 자연에 감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영국 시인 톰슨의 시를 원작으로 전원의 목가적인 풍경을 계절별로 담았다.

    곡은 각각의 계절을 4부로 나눴고, 총39곡으로 구성됐다. 종교적 내용을 바탕으로 하며 신이나 천사, 예언자들이 등장하는 다른 오라토리오와 달리 시골 촌부가 등장하는 독창성을 자랑한다.

    국내 초연 당시 참여한 박은성 지휘자가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농부 '시몬' 역에 베이스 정록기, 그의 딸 '한네' 역은 소프라노 최윤정, 젊은 농부 '루카스'는 테너 최상호가 맡으며, 군포 프라임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관람료 1만~5만원. 문의 02-399-1000.

  • [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