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결의 2375호 채택 나흘 만이라 추가 제재 가능성은 희박
  • 유엔 안보리가 15일 오후 3시(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대북규탄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한다. 사진은 유엔 안보리 회의장면. ⓒ유엔 공개사진.
    ▲ 유엔 안보리가 15일 오후 3시(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대북규탄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한다. 사진은 유엔 안보리 회의장면. ⓒ유엔 공개사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5일 오후 3시(현지시간) 열린 긴급회의를 통해 북한의 ‘화성-12형’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외신들은 16일 “유엔 안보리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는 테케다 알레무 유엔 안보리 9월 의장의 발언을 일제히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가 이날 채택한 언론성명에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특히 대북제재 결의 2375호와 관련 조치들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9월 의장국 에티오피아의 테케다 알레무 유엔주재 대사는 긴급회의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테케다 알레무 유엔 주재 에티오피아 대사는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만장일치로 언론성명을 채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우리는 이번 미사일 발사뿐만 아니라 북한의 모든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불법 행위로, 관련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테케다 알레무 유엔 주재 에티오피아 대사는 또한 한반도의 문제는 외교적이고 정치적인 방법으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수장과 각국 지도자들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성명을 내놨다고 한다.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비판하고 “유엔 총회 고위급 회의에 앞서 주변 당사국들과 한반도 상황에 대한 대책을 의논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성명을 내고 “EU는 현재 준비 중인 추가 대북제재를 서두를 것”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했다고 한다.

    안젤리노 이탈리아 외교부 장관은 언론에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몫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고, 지그마이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 또한 “북한은 주변국과 국제 운송 항로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번 대북규탄 언론성명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가 채택된 지 나흘 만이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23시간 만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지적처럼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2375호가 나온지 며칠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추가 대북제재를 준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세계 주요 언론들의 예측이다.

    한편 북한은 16일 선전매체를 통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화성-12형’으로, “우리 공화국의 핵 무력은 완성 단계에 와 있다”고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