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본 게임' 시작…'北 대외 메시지' 촉각

한·북 외교장관 접촉 가능성? 외교부 "검토된 바 없다" 일축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9.18 17: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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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부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주요국 정상들이 나선다. 이와 함께 북한이 내놓을 대외 메시지를 두고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리용호 北외무상이 22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016년 총회 때와 비슷한 내용의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4년부터 매년 외무상을 파견해 유엔총회 연설을 맡기고 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리수용 당시 외무상(現 北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연설을 맡았다. 리용호 北외무상은 2016년부터 기조연설을 소화했다.

당시 리용호 北외무상은 “핵무장은 북한의 국가노선으로, 적대관계에 있는 핵보유국이 존재하는 한 국가 안전과 한반도 평화는 핵 억제력으로만 지킬 수 있다”면서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가 핵무력의 질적, 양적 강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英‘로이터’에 따르면, 리용호 北외무상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별도로 회동하는 일정을 잡았다고 한다. 그러나 자세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리용호 외무상과 北대표단이 언제 뉴욕에 도착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北대표단의 유엔총회 참석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유엔총회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北외무상이 접촉할 지도 관심사다.

외교부 당국자는 “(리용호 北외무상과의 접촉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면서 “강 장관의 이번 뉴욕 방문 임무는 문재인 대통령 보좌”라고 답했다.

다만 외교가 일각에서는 지난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北외무상이 약 3분 간 짧은 조우를 한 적이 있는 만큼, 예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리용호 北외무상이 오는 21일(현지시간) 열리는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참석할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과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조우가 이뤄지더라도 회동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더 얻고 있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실시한 시점에서 조우조차 달갑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번에는 유엔총회에서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열린 제71차 유엔총회에서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평화를 사랑하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재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추가 대북제재 결의(2375호)를 비롯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문제는 현재 미국도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문제 거론은 해당 조치의 실익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정부의 최종 입장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도발 행태 등을 봤을 때 하루가 다르게 상황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유엔 총회 후반에 있을 기조연설 방향을 언급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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