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중앙은행, 北과 신규거래 중단 지시·北식당 대대적 검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대담한 조치, 예상치 못해" 높이 평가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9.22 13: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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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자국내 시중 은행들에게 공문을 보내 북한과의 신규 거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4명의 中금융 소식통을 인용, 中인민은행이 “북한 관련 사업은 국가 차원의 정치·안보적 문제가 됐다”며 신규 거래를 금지하라는 공문을 지난 18일 시중 은행에게 전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英‘로이터’에 따르면 中인민은행은 기존 북한 고객에 대한 대출 규모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을 지시했으며, “만약 지시를 어길 경우 경제적 손실은 물론 명성에 금이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中인민은행은 북한 고객들에게 이 같은 조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준수하고, 국제적인 의무를 다하기 위한 조치임을 설명할 것을 권고했다고 한다.

英‘로이터’가 접촉한 소식통에 따르면, 다만 中인민은행의 해당 공문에는 현존하는 계좌 보유자의 입출금 허용 여부는 명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11일 中인민은행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대상에 오른 개인과 기업의 금융거래 중단을 통보한 바 있다.

美‘ABC’ 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中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를 두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日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여러분이 조금 전 접했을 수도 있지만 中중앙은행이 자국의 다른 은행들에게 북한과의 거래를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렇게 대담한 조치를 취해준 시진핑(習近平) 中국가주석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면서 “다소 예상치 못한 움직임 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의 대북제재 움직임은 다른 곳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일보’는 22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 中당국이 북·중 접경지역의 북한식당을 상대로 대대적인 위생·소방 점검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중국 내 한 소식통은 ‘한국일보’에 “일단 점검에 들어가면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또한 언제 점검이 끝날지도 기약하기 어려워 사실상 강제 폐업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中당국의 이번 조치에 선양 주재 北영사관은 매일 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중국은 북한 문제에 대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북·중 접경지역에서 성행하는 밀수를 통해 북한 당국이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사용할 외화를 벌어들이는데, 중국이 이를 눈감아 주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북제재 행보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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