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21세기들어 최북단 비행…모든 군사능력 사용 가능"
  •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美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24일 오전 휴전선 최북단쪽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 사진은 23일(현지시간)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을 앞두고 있는 B-1B 랜서.ⓒ美국방부
    ▲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美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24일 오전 휴전선 최북단쪽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 사진은 23일(현지시간)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을 앞두고 있는 B-1B 랜서.ⓒ美국방부

    美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24일 새벽 휴전선 북쪽까지 올라가 북한 동해에서 훈련을 실시했다고 美국방부가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美국방부 수석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B-1B 랜서 편대가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면서 B-1B 랜서는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F-15 전투기는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기지에서 발진했다고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美국방부 수석대변인은 “B-1B의 이번 비행은 21세기 들어 비무장지대(DMZ) 북쪽으로 가장 멀리 날아간 것”이라면서 “이는 그동안 북한이 해온 무모한 행동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나 화이트 美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이번 임무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어떤 위협도 물리칠 수 있는 다양한 군사 옵션을 가지고 있다는 명확한 결의와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나 화이트 美국방부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美본토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군사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B-1B 랜서는 길이 44.5m, 높이 10.4m의 가변익기(可變翼機)로, 날개폭은 24.1~41.8m다.

    B-1B 랜서의 기체 중량은 87.1톤인데 최대 이륙중량은 216.4톤이다. 차이가 나는 무게는 폭탄과 연료 탑재량 때문이다. 3개의 내부 폭탄창에 34톤, 날개의 무장 장착 포인트에 22.7톤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 500파운드(224kg) 폭탄은 84발, GBU-38 JDAM 폭탄은 48발 실을 수 있다.

    B-1B 랜서의 최대 속도는 마하 1.25(1,340km/h), 최대 순항거리는 1만 1,998km, 최대 상승 고도는 1만 8,000m다. 폭격 직전 고도 60~150m의 초저공 침투할 때 최대 속도는 마하 0.92(1,130km/h)다. B-1B 랜서가 괌 앤더슨 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까지 올 때 2시간정도 소요된다.

    B-1B 랜서는 지난 8월 31일과 9월 18일에도 한반도에 출격했다. 지난 9월 18일에는 B-1B 랜서 2대와 美해병대 F-35B 스텔스 전투기 4대, 한국 공군의 F-15K 4대가 연합 훈련을 실시하면서 휴전선 인근까지 북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