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U-CSU 33%, SPD 20.5%, AfD 12.6% 득표율"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승리하며 4연임에 성공했다. 사진은 관련 獨‘도이체벨레(DW)’ 영문판 기사 일부.ⓒ獨‘도이체벨레(DW)’ 영문판 관련 기사 페이지 화면 캡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승리하며 4연임에 성공했다. 사진은 관련 獨‘도이체벨레(DW)’ 영문판 기사 일부.ⓒ獨‘도이체벨레(DW)’ 영문판 관련 기사 페이지 화면 캡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 총선에서 승리, 4연임에 성공했다.

    獨‘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독일 연방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총선에서 최종 승리했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독일 연방 선거관리위원회가 299개 선거구의 보고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CDU-CSU가 득표율 33%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로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헬무트 콜 前독일 총리(1982~1998년)에 이어 두 번재로 장기 집권하는 총리가 됐다. 메르켈 총리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이번 총선에서 연립여당 CDU-CSU의 득표율이 2013년 총선과 비교해 8.5% 떨어졌다는 점이다. 1949년 이후 가장 낮은 득표율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총선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獨‘도이체벨레’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더 좋은 결과를 희망했다”면서 “입법에서 매우 도전적인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英‘BBC’는 “현재로서는 ‘자메이카 연정’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메이카 연정이란 CDU-CSU, 자유민주당(FDP), 녹색당의 대표 색깔이 각각 검정, 노랑, 녹색인데 이들이 연정을 구성할 경우 자메이카 국기와 비슷한 형태가 돼 붙은 이름이다.

    마틴 슐츠가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은 득표율 20.5%에 그쳤다. SPD는 이번 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獨‘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마틴 슐츠 SPD 총재는 이번 총선에 대해 “독일 사회민주주의에 힘들고 고된 날”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유주의 성향의 FDP는 10.7%로 연방 의회 복귀에 성공했다. 獨‘도이체벨레’에 따르면 FDP는 2013년 총선에서 의회 입성 하한인 5% 득표에 실패한 바 있다고 한다.

    이밖에 녹색당과 좌파당은 각각 8.9%, 9.2%를 득표, 2013년 총선 때와 비슷한 결과를 냈다.

    이번 총선 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은 극우로 불리는,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이 최종 득표율 12.6%로 3위를 기록한 것이다. AfD는 2013년 창당 이래 처음으로 연방 의회에 진출했다.

    獨‘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애국·민주·보수'를 기치로 내세우는 AfD는 반(反)난민·반이슬람을 표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AfD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우익 극단주의자들의 모임이라고 폄하하고 있다.

    AfD는 알렉산더 가울란트와 알리체 바이델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알렉산더 가울란트는 이날 “우리는 해냈다, 독일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메르켈을 쫒아버릴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