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리용호 주장, 상황에 맞지 않는 자의적 해석"
  •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다는 리용호 北외무상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사진은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美'폴리티코' 백악관 브리핑 보도영상 화면캡쳐
    ▲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다는 리용호 北외무상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사진은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美'폴리티코' 백악관 브리핑 보도영상 화면캡쳐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다는 리용호 北외무상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에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리영호 北외무상이 “美폭격기들이 북한 영공을 넘지 않았다 해도 격추하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한 나라가 공해상에 있는 다른 나라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한결 같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인 비핵화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면서 “현 시점은 최대한의 경제·외교적 압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美국방부는 대북 경고 수위를 높였다. 美‘LA타임스’, 英‘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트 매닝 美국방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만약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에게 북한을 다룰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고 한다.

    로버트 매닝 美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은 당장에라도 전투에 임할 수 있도록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태세를 갖추고 있다. 북한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美국방부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군사적 대북옵션 검토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리용호 北외무상의 주장이 현 상황에 맞지 않는 자의적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리용호 北외무상은 미국 측이 선전포고해 자위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美백악관은 그런적이 없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평화로운 방식의 완전한 북핵 폐기라는 공동 목표를 분명히 견지하고 있다”면서 “美정부도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 외교가 최우선 접근법이 돼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