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재래식무기 전용 위험 물자’ 목록 공개

VOA "특수재료 관련 장비, 전자제품 등 총 8개 항목"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9.26 17: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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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가 북한이 재래식 무기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물자 목록을 새롭게 작성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새로운 이중용도 물자 목록은 대북제재 위원회를 이끄는 유엔 주재 이탈리아 대표부가 지난 5일 제출한 것으로, 최근 일반에 공개됐다고 한다.

해당 목록은 28쪽 분량으로 ‘특수재료와 관련 장비’, ‘재료 처리 장비’, ‘전자제품’ 등 8개 분야로 나눠져 있고, 각 항목마다 관련 물자 이름과 전문적인 수치 정보가 상세하게 명시돼 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고온에서 유리로 전이되는 폴리에테르이미드 재질, 녹는점이 섭씨 1,649도를 초과하는 섬유 또는 필라멘트 소재 물질 등 전문 지식이 있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품목들이 목록에 대거 포함됐다고 한다.

통신장비 항목 가운데는 도청방지용 ‘주파수 도약’ 기술과 통신연결을 용이하게 하는 ‘대역 확산’ 기술을 이용한 무선 장비 등이 금지 품목으로 지정됐다고 한다.

유엔 안보리는 2016년 11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통해 북한이 재래식 무기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물자 목록을 대북제재 위원회가 작성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대북제재 위원회는 이에 따라 2016년 12월, 이동통신을 차단하거나 전파를 방해 또는 감시할 수 있는 장비를 포함한 관련 목록을 제출했다.

이 목록은 12개월마다 갱신하도록 돼 있지만 지난 8월 5일(현지시간) 대북제재 결의 2371호가 채택됨에 따라 새 목록을 작성해야 해 보강된 목록이 예정보다 빨리 나온 것이라고 한다.

대북제재 위원회는 앞서 8월 말, 북한이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전용할 수 있는 8개 품목과 생화학무기 관련 물자 3개 품목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목록에는 폭발성 나사, 선형 모양 충전물, 탄소섬유를 생산할 수 있는 폴리 아크릴로니트릴 섬유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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