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주민 입국 제한까지 시간 여유 있어 가능”
  • ▲ 오는 11월 美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美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2015년 11월 美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56kg급 용상 부문 세계 신기록을 세운 北엄윤철 선수의 모습. ⓒ연합뉴스-EP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는 11월 美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美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2015년 11월 美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56kg급 용상 부문 세계 신기록을 세운 北엄윤철 선수의 모습. ⓒ연합뉴스-EP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에서 열리는 ‘2018 세계역도대회’에 북한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다고 美국무부가 밝혔다고 한다.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北국적자 美입국금지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음에도 효력이 발생할 때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6일 美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은 美대통령 행정명령 13870호에 따라 美입국 제한국가로 지정됐지만, 이 행정명령이 발효되기까지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10월 18일(현지시간)까지는 미국 입국에 필요한 비자 신청을 전 세계 美대사관과 영사관에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에 따라 북한 역도선수들이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년 만에 다시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대회를 준비 중인 美역도연맹의 필 앤드류스 총재도 디즈니랜드의 도시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대회에 북한 선수들의 참가를 낙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대회가 열리는 캘리포니아州는 미국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고, 디즈니랜드도 있는 관광도시여서 북한 선수들의 출전이 확정되면 남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한국인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2018 세계 청소년 역도대회는 오는 11월 28일(현지시간)부터 8일 동안 美캘리포니아州 애너하임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참가 신청 마감은 10월 27일(현지시간)까지라고.

    트럼프 美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13780호는 과거의 美입국 금지 행정명령이 지난 9월 24일 시효가 만료되면서, 입국 금지국가 일부를 수정해 다시 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입국 금지국 대상이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이라크, 이란에서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이라크,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로 바뀌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미국에 유학 중인 조총련계 유학생들은 행정명령 13780호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美국무부가 지난 8월 말까지 집계한 데 따르면, 현재 미국에 유학 중인 조총련계 학생은 18명으로 모두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