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언급하며 "해외동포들이 민족 정체성 지키려는 노력 도울 것"'신북방경제'와도 관련 있는 듯
  •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한글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한글을 통해 해외동포들이 민족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한글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한글을 통해 해외동포들이 민족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은 우리 민족을 이어주는 위대한 공동 유산"이라며 "정부는 해외 동포들이 한글을 통해 민족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만백성 모두가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누구나 자신의 뜻을 쉽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 세종대왕의 뜻이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이 있었기에 우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문맹률과 가장 수준 높은 교육을 이뤘고, 개성있는 문화를 발전시켰다"며 "지난 9월 러시아에서 만난 고려인 동포들과 사할린 동포들은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간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 일정이 있을 때마다 해당 국가의 동포들과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며 '소통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7월과 지난달 18일 미국에서 동포간담회에 참석, 격려발언을 하기도 했고, 7일에는 동방경제포럼 및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순방하면서 동포간담회를 한 적이 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한글을 매개로 해외동포와 소통해 해외로 대한민국의 영향력을 넓혀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고려인 동포들과 사할린 동포들을 언급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러시아와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경제' 구상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글은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유일한 문자"라며 "훈민정음이 반포된지 571년, 말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백성들의 간절함을 헤아린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이 담긴 한글날"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참으로 소중한 우리의 한글"이라며 "한글의 과학성은 오늘날 컴퓨터와 휴대폰의 문자입력체계의 우수성으로 또다시 증명되고 있다. SNS 시대에서 한글의 위대함이 더욱 빛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