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국감 화두 밀어붙이기… 야당 같은 행보 계속되나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오는 12일부터 열리게 될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화두는 적폐청산이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적폐청산은 특정 정권이 아닌 과거의 잘못된 시스템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태년 정책위원장은 "홍준표 대표는 지난 9년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5개월만에 국정 지지율이 20% 대로 추락했고, 박근혜 정부 또한 취임도 하기 전에 40%였던 반면에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은 5개월동안 70% 안팎으로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가 여전하다며 홍준표 대표의 인식과는 전혀 다른점을 아셔야 한다"고 했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정치 23년을 하면서 정부가 출범한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실정을 하고 있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안발언을 통해 "예산과 정책, 인사문제와 지난 정부의 문제도 함께 짚고 넘어가야한다"며 "박근혜 정부가 평균 40%에서 최고 69%까지 각 부처별로 2017년 예산을 이미 집행했고 아직도 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들이 각 부처 산하기관장에 임명되어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지난 26일 육군 6사단에서 일어난 사격장 사망과 관련해서는 "과거와 같은 꼬리 자르기식 대응, 눈 가리고 아웅식 대처, 지휘관 임기동안 문제가 붉어지지 않도록 막는 덮어주기식 대응은 과거 방식이며, 어리석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원내대책회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과거와 적폐청산으로 가득찼다. 민주당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김재수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을 촉구 하는 등 인적청산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여당이 되고 난 후 처음 열리는 2017년 국정감사에서도 전 정권에서 임명된 각 부처 산하기관장들을 집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야당시절과 비슷한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