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돼서는 안 된다" 유승민과 통합파 향해 동시에 단결을 호소
  •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1·13 전당대회를 한 명의 탈당자도 없이 치러내야 한다며, 당 구성원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남경필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는 바른정당 구성원 모두가 합의한 전당대회"라며 "한 명의 이탈도 없이 정상적으로, 그리고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분법적 논쟁은 당을 위해서도, 국익을 위해서도 무의미할 뿐"이라며 "바른정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당내 통합파와 자강파 사이의 논쟁이 격화되면서, 11·13 전당대회 전 집단탈당 등 당 분열의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당 소속의 가장 비중 있는 광역단체장으로서 의원단의 단결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경필 지사의 이날 입장 표명은 유승민 의원이 같은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이탈이 있더라도 전대는 치러져야 한다"고 말한 것에 제동을 걸면서도, 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통합파를 향해서도 "유승민 의원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다.

    남경필 지사는 "유승민 의원은 지난 대선 우리 당의 후보였으며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유승민 의원의 뜻을 존중하고 당을 살릴 기회를 주자"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들의 눈에는 문재인정부가 불안하기 그지 없으니 보수통합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유승민 의원에게 기회를 주고나서도) 당에 의미 있는 변화가 없을 때에는, 그 때 가서 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는 국민이 납득할만한 원칙과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전제조건이 있다"며 "그런 전제 없는 통합은 바른정당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니, 이제 불필요한 논쟁은 끝내고 전당대회 성공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