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월호' 꺼내든 與… 野 반발에 농해수위 정회

민주당, 朴정권 세월호 사고 최초보고 시점 조작 의혹 물고늘어져
한국당, "정치 공작"… 김영춘 해수부장관 "그런 의도 없었다고 판단"

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0.13 17: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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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시점 조작 의혹'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오후 국정감사가 시작 10분 만에 정회됐다.

13일 오전 국감부터 세월호 쟁점을 두고 과열 양상을 보이던 여야는 결국 오후 국감에서 파행을 빚었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이날 오후 국감이 재개되자 "어제(12일) 임종석 실장 발표와 관련해 정책국감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며,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오전에 질의한 세월호 관련 내용이 '정치적 발언'이라고 공박했다.

이에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세월호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고, 계속해서 한국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 내용에 유감을 표했다.

이 때 농해수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설훈 의원이 "박완주 의원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이야기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끼어들면서 사달이 났다.

한국당 권석창 의원은 "이게 바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며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간이 언제냐는 것은 우리 상임위(농해수위)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설훈 위원장은 "오전 9시 30분에 보고가 됐는데도 10시에 보고가 됐다고 한 것은 전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며 "나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상임위 피감 범위와 전혀 관련이 없고, 위원장으로서 중립적 진행 의무도 저버린 발언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여야 의원들 간의 고성이 높아지고,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스스로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워진 설훈 위원장은 오후 국감 시작 10여 분만에 정회를 선언하며 농해수위 국감은 파행됐다.

파행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은 설훈 위원장이지만, 그 조짐은 이날 오전부터 있었다는 지적이다. 세월호 사고로부터 3년여가 지났지만, 여당 의원들이 여전히 박근혜정부의 실책을 물고늘어졌기 때문이다.

파행의 단초가 된 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질의는 전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개한 '세월호 추가 문건'과 관련된 건이었다.

박완주 의원은 "어제 밝혀진 작은 진실 한 조각이 온 국민을 경악스럽게 했다"며 "(세월호 사고 당시) 최초보고가 9시 30분인 것을 10시로 변경 수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제는 세월호 사고 7시간이 아니라 7시간 30분에 대해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해수부에서도 이와 비슷한 은폐 내용들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국회에 출석한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은 "파악된 바 없다"면서도 "관련해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완주 의원이 이후에도 임종석 비서실장이 공개브리핑한 세월호 추가 문건과 관련된 질의를 이어가자, 한국당 이만희 의원은 "세월호 사고 보고시점과 관련해 사실관계가 명확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며 "백번 양보해서 나왔다 하더라도 대통령 기록물이라면 국가기록원에 이관해야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비서실장이 직접 개인 의견까지 섞어가면서 밝힌 것에는 어떤 의도가 있다"며 "진실을 밝히는 측면을 넘어 정치보복이라는 오해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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