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모 ‘로널드 레이건’, F-22, F-35A, E-8, 오하이오급 잠수함까지
  • '로널드 레이건' 항모 강습단을 비롯해 美태평양 함대 소속 함정들이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다. 사진은 2005년 6월 '로널드 레이건' 함과 '키티 호크' 함, '에이브러햄 링컨' 함이 호위함과 순항하는 모습.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로널드 레이건' 항모 강습단을 비롯해 美태평양 함대 소속 함정들이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다. 사진은 2005년 6월 '로널드 레이건' 함과 '키티 호크' 함, '에이브러햄 링컨' 함이 호위함과 순항하는 모습.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한국 해군과 美육·해·공군이 대거 참가하는 한미연합훈련이 16일부터 동해와 서해, 한국 주요 지역에서 시작됐다. 이번에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을 비롯해 美해군과 美공군이 전략무기들을 대거 참가시켰다.

    美7함대 사령부는 “해상대테러 작전훈련(MCSOFEX)을 비롯한 한미연합훈련을 16일부터 26일까지 한반도와 동해·서해 일원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美7함대 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美태평양 사령부 예하 美7함대, 美태평양 공군 예하 제7공군, 주한미군의 美육군 제8군, 한국 해군과 공군 등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훈련에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와 이지스 구축함 ‘스테덤’ 함, ‘머스틴’ 함이 항모 강습단으로, 한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부산에 입항했던 오하이오급 잠수함(SSCN) ‘미시건’ 함 또한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40여 척의 한미 해군 전투함들이 함대를 편성해 동해와 서해를 오가며 호송작전, 대공요격, 대잠수함 전투, 미사일 경보, 해상차단, 실사격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 140여 발의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오하이오'급 잠수함 '미시건' 함도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한다. 사진 속 '미시건' 함은 특수전용 잠수정(SDV) 격납고를 열어 놓고 있다. ⓒ美해군 홍보사진.
    ▲ 140여 발의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오하이오'급 잠수함 '미시건' 함도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한다. 사진 속 '미시건' 함은 특수전용 잠수정(SDV) 격납고를 열어 놓고 있다. ⓒ美해군 홍보사진.


    美육군에서는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OA-10 워호그 대지 공격기, 美공군은 E-8 조인트 스타즈 감시정찰기와 F-22, F-35 스텔스 전투기 등도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F/A-18 전투기로 구성된 VFA-27, VFA-102 등 4개 전투 비행단과 SH-60R 시호크로 편성된 HSM-77 대잠전투비행단 등을 탑재한 ‘로널드 레이건’ 함은 한국 해군의 P-3C 대잠초계기, 링스 헬기, 와일드 캣 헬기, 한국 공군의 F-15K 등과 함께 해상과 육상을 넘나들며 다양한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미군이 연합훈련에 투입한 전력 가운데 한국에는 자주 오지 않는 것이 ‘E-8 조인스 스타즈’다. 1991년 2월 걸프 전쟁 때 처음 등장한 ‘E-8 조인스 스타즈’는 AN/APY-7 합성개구레이더(SAR)를 사용해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지상과 해상의 이동 표적과 고정 표적을 동시에 추적, 아군의 공격을 유도할 수 있는 지상 감시정찰기다. 2005년부터 업그레이드를 시작,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미군이 ‘E-8 조인스 스타즈’를 이번 훈련에 보낸 이유가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美공군은 지상과 해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E-8 조인스 스타즈도 한국으로 보냈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美공군은 지상과 해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E-8 조인스 스타즈도 한국으로 보냈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美태평양 사령부가 밝힌 한미연합 해상대테러 작전훈련(MCSOFEX)은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부대를 미리 포착해 격멸하는 훈련이다. 한국군 소식통은 이번 한미연합 해상대테러 작전훈련이 북한의 백령도와 연평도 기습 점령 엄포에 대응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美7함대가 밝힌 한반도 주변 훈련 기간은 26일까지로, 오는 20일 한미연합훈련이 끝난 뒤에도 美해군과 육군은 한반도 주변에서 독자적인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