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니퀴악大 조사…응답자 60% 이상 “북핵 외교적 해법 지지”
  • 美매니퀴악大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美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과반수 가까이가 대북선제공격을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사진은 미국의 대북선제공격 수단으로 꼽히는 B-1B 랜서 폭격기 편대의 이륙 준비 장면. ⓒ美국방부 공개사진.
    ▲ 美매니퀴악大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美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과반수 가까이가 대북선제공격을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사진은 미국의 대북선제공격 수단으로 꼽히는 B-1B 랜서 폭격기 편대의 이륙 준비 장면. ⓒ美국방부 공개사진.


    美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대북선제공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美‘워싱턴 포스트(WP)’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美매니퀴악 대학이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닷새 동안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美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46%가 미국의 대북선제공격을 지지했고, 반대하는 사람은 41%였다”고 보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양당의 기본적인 외교 기조를 떠올려 보면 美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보다 북한에 대해 더 강경한 응답을 내놓은 것은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기본적으로 누구도 지금 당장 미국이 대북선제공격을 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2006년 ‘폭스뉴스’와 ‘오피니언 다이나믹’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대북선제공격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20%,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는 28%로 나타나는 등 대북선제공격을 촉구하는 사람들은 계속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예전에 비해 대북선제공격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美매니퀴악 대학의 여론 조사를 살펴보면, 미국의 대북선제공격을 지지하는 민주당 지지자는 16%에 불과한 반면 반대하는 사람은 77%나 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 지지자의 63%는 “북한 비핵화가 전쟁 예방보다 중요하다”고 답했고. 민주당 지지자는 69%가 “전쟁 예방이 북한 비핵화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이 북한과 외교적 협상을 해야 한다는 유권자는 전체 응답자의 65%로, 공화당 지지자는 50%, 민주당 지지자는 75%가 이 같은 응답을 했다. 미국이 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54%였으며,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 낭비라고 답한 사람은 29%로 나타났다.

    美매니퀴악 대학의 조사 결과를 보면, 역시 민주당 지지자들이 트럼프 정부에 대해 큰 불신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전략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은 93%가 “믿을 수 없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83%가 “믿는다”고 답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美매니퀴악 대학의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한 뒤 “트럼프 美대통령의 과격한 발언이 그의 지지자들에게서 북한에 대한 공격적인 성향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8월부터 북한 김정은을 향해 “화염과 분노” “완전히 파괴할 것” “로켓맨” 등의 발언을 하며 자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