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대관식'이라 불린 中당대회…14억 인구가 '착착'
  • 제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 대회가 지난 18일 개막한 가운데, 일각에선 이번 당 대회가 시진핑 주석의 영향력 다지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등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당 대회가 열리는 천안문 광장 앞에서는 삼엄한 경계 태세가 유지됐다. 등록된 기자라도 대여섯 단계의 검문을 걸친 뒤 입장이 가능했다.
  • 도심 통제가 이뤄지는 가운데, 지하철 검문 수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심지어 택배 서비스가 지연될 정도로 차량과 인구 통제가 철저히 진행됐다.
    중국 정부는 당 대회 기간 사회 기강을 잡겠다는 명목으로 인터넷과 유흥업소는 물론 한인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 운영까지도 통제했다.
  • 거리에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단결하자'는 붉은색 구호들이 적힌 플랭카드가 붙어있었다. 
    ‘최고의 성취를 이룬 19차 당대회의 개막 환영’이라는 글씨가 적혀있는 벽보도 눈에 띈다.
  • 시 주석은 이날 당대회 개막 보고에서 자신의 국정운영 지침인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 이론이 담긴 새로운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천명했다.
    해외 한 매체는 존스홉킨스대의 한 중국 지도부 전략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 당대회는 시 주석이 정치적 우위를 확인하고 당내 영향력 다지기기 위한 초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19차 당대회는 시 주석의 집권 2기를 위한 제도적 이행이라기 보다는 마치 황제 대관식처럼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