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창간 12주년 여론조사] 불법부정 바로잡기 62.9%, 정치보복 30.5%
  • 22일 뉴데일리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활동에 대해 찬성하는 유권자가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제공
    ▲ 22일 뉴데일리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활동에 대해 찬성하는 유권자가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제공

    [뉴데일리 창간 12주년 여론조사]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 활동에 대해 찬성하는 유권자가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 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창간 12주년을 맞아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국민정치현안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활동이 불법과 부정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62.9%에 달했다. 과거 정권에 맞춘 정치보복이라는 답변은 30.5%였다.

    지역적으로는 광주·전라도 유권자의 80.1%가 적폐청산활동에 찬성한 반면 반대한 유권자는 10.6%에 불과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적폐 청산활동에 찬성한 유권자는 42.6%로, 정치 보복성격으로 규정한 48.6%보다 적었다.

    연령별로도 적폐청산활동을 바라보는 시선에 차이가 있었다. 20대에서는 적폐청산 활동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이 76.8%에 달했지만, 60대 이상에서는 39.9%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감안할 때, 적폐청산을 1호 국정과제로 제시하는 현 정권의 방향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활동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 유권자들 중 62.9%가 불법·부정을 바로잡는 활동으로 본다고 답했다. ⓒ에이스리서치 제공
    ▲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활동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 유권자들 중 62.9%가 불법·부정을 바로잡는 활동으로 본다고 답했다. ⓒ에이스리서치 제공

    실제로 같은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에 긍정적인 평가층은 69.5%로, 부정 평가층 26.9%에 크게 앞섰다. 이는 적폐청산에 긍정적인 응답인 62.9%를 웃돈다. 특히 적폐청산 질문에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6.6%로, 둘을 합칠 경우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같아진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모른다고 답한 사람들의 분포는 무당층이 14.5%로 가장 높고, 국민의당 지지층이 12.6%, 바른정당 지지층이 10.4% 순이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긍정평가를 묻는 이유에서도 적폐청산 및 부정부패 척결을 꼽은 유권자는 41.3%로 국민과의 소통 및 공감(43.1%)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적폐청산'을 핵심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국정 100대 과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적폐청산은 1순위로 해결해야하는 정책으로 꼽혔다.

    이에 적폐청산과 반부패개혁, 과거사 문제 해결, 표현의 자유와 언론 독립성 신장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포함된 4가지 방향에서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나는 퇴행적 시도"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 문재인 정부를 긍정적으로 본 유권자들은 국민과 소통, 공감을 긍정 원인으로 꼽았다. 적폐청산 및 부정부패 척결은 후순위였다. ⓒ에이스리서치 제공
    ▲ 문재인 정부를 긍정적으로 본 유권자들은 국민과 소통, 공감을 긍정 원인으로 꼽았다. 적폐청산 및 부정부패 척결은 후순위였다. ⓒ에이스리서치 제공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로지 과거에만 골몰하고 자신들과 견해를 같이하지 않는 모든 것에 '적폐'라는 딱지를 붙여 대결과 갈등만 조장하는 그런 정부에서 희망을 찾기는 어렵다"며 "대한민국이 어떻게 하면 어려운 경제 상황과 일촉즉발의 안보상황에서 이 문제를 타계할 것인가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뒷전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계속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 프레임을 밀어붙인다면) 이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은 굉장히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려면 그 점을 명확히 인식, 이제부터라도 방향타를 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지의 창간 12주년 여론조사는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2017년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 ARS(유선 20%, 무선 80%)를 통해 진행됐다.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휴대전화 임의걸기(RDD)이었으며, 나머지는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랐다. 신뢰도는 95% 신뢰수준, 오차범위는 ±3.1%다. 응답률은 3.3%로, 유선 1.9%, 무선 4.1%였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