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들 “제48회 중의원 선거서 자민당·공명당 312석 이상 확보”
  • 아베 신조 日총리가 승리한 후보들의 이름 위에 꽃을 꽂고 있다. ⓒ日NHK 관련보도 화면캡쳐.
    ▲ 아베 신조 日총리가 승리한 후보들의 이름 위에 꽃을 꽂고 있다. ⓒ日NHK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22일, 태풍 속에서 치른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 여당이 압승을 거둬 개헌에 가까워지게 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日NHK는 “자민당 등 연립여당은 헌법 개정안 발의가 가능한,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312석 이상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면서 “반면 야당의 경우 ‘입헌민주당’이 선거 전의 3배에 달하는 의석을 확보해 제1야당이 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日NHK에 따르면,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지역구 217석과 비례대표 66석 등 283석을 얻었고, 공명당은 지역구 8석과 비례대표 21석 등 49석을 얻었다고 한다. 이들 두 정당의 의석을 합치면 324석으로 전체 의석 461석의 3분의 2보다 12석 많은 것이다.

    제1야당이 된 입헌민주당은 지역구 17석과 비례대표 37석 등 54석을, 일본 언론들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의 ‘희망의 당은 지역구 17석과 비례대표 32석 등 49석을 얻었다고 한다.

    그 밖에 공산당은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11석을, 일본 유신회는 지역구 3석과 비례대표 7석을, 북한과 중국에 우호적이라는 평을 듣는 사회당은 지역구 1석밖에 얻지 못했다고 한다.

    日NHK에 따르면, 공산당과 일본 유신회 등은 이번 총선보다 의석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日NHK는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이 23명이나 된다”며 예전과 다른 점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 日총리는 이번 총선의 승리를 선언한 뒤 “여당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얻은 것은 안정된 정치 기반으로 바탕으로 정치활동의 결과를 보여달라는 국민의 성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한발 한발 목표를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고 한다.

    언론과 평론가의 예상을 깨고 선전한 입헌민주당은 “국민들의 뜻을 확실히 받아들여,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예상과 달리 많은 득표를 하지 못한 ‘희망의 당’은 “아베 정권의 일강 주도 체제가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국민들의 비판은 우리를 향한 것 같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우리가 여당에 참패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日언론들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 日총리는 오는 11월 1일 새로운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고 한다. 일본 정치계에 밝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베 日총리가 이번에도 ‘일본회의’와 관련이 있는 우익 정치인들로 조각(組閣)을 할 것인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베 日총리는 과거 두 차례의 내각 구성 때에도 대다수 장관을 '일본회의' 소속 의원들로 채웠다. 본인 또한 '일본회의'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회의’는 1997년 결성한 범우익 이익단체로, 천황이 주권을 가진 국가체제로의 변환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