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회의서 "원전 문제, 시대적 과제를 이념·정략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데일리 DB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데일리 DB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최소 1046억 원을 날려보냈다"고 비판하며 정부의 성찰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신고리 5,6호기의 공정율 29.5%, 1조 6000억원이 투입된 공사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멈췄다"며 "건설 참여업체 손실만 1000억 원이 넘고 공론 조사에만 46억원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공론화 과정을 칭송하고 넘어가려고 1000억 원 이상을 낭비했다면 깊이 성찰하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시대적 과제를 이념으로 정략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탈원전이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지향하되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 절감기술에 투자하고 전력 낭비 문화와 제도를 고치는 대안을 마련해 전환하는 것이 상식이며 최적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의 일관된 입장이었으며 국민의 상식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공론화 조사로 약 1000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공사가 중단된 기간 자재와 장비 보관 등 현장 유지관리비용과 공사 지연이자, 사업관리를 위한 필수인력 인건비 등이 포함된 수치다.

    한수원은 이 비용을 총 사업비 중 예비비(2782억원)에서 처리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당초 2022년 10월로 계획됐던 완공 일정도 3개월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어 "무조건 탈원전이냐 아니냐로 편가르고 공사 중단시키고 국민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이념전쟁으로 몰아가선 안된다"며 "국민의 집단지성 앞에 대통령과 여당은 깊은 반성을 하면서 1000억원의 교훈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