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방문 목적은 북핵 문제 해결…DMZ 방문 결정 안 돼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아베 신조 日총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아베 신조 日총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11월 5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 중 각국 체류 일정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자 美백악관이 진화에 나섰다. 특히 한국 방문은 특별한 것으로 트럼프 美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오직 한국에서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4일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美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국빈 방문으로, 독특하고 특별한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서는 하지 않는 국회 연설을 한국에서만 한다”면서 트럼프 美대통령이 일본과 중국에서는 2박을 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1박만을 하는 것에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美대통령은 방한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회연설, 국립묘지 참배, 주한미군 기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다만 비무장 지대(DMZ)를 방문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안전’ 때문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美대통령의 이번 동아시아 순방 목적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美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중국과 북한 간의 경제적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시진핑 中국가주석이 19차 공산당 대회를 통해 어떤 정책 우선순위를 마련했는지 들어볼 기회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美대사의 활약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지적하며 “미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찾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대외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다만 최근 중국이 전례 없는 대북압박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북한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는 점을 중국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내놨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오는 11월 5일부터,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방문 직전에는 하와이에 들러 진주만 기습 당시 침몰한 美해군 전함 ‘애리조나 함 기념관’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