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사장, 내달 2일 MBC 이사직 사퇴 의사 밝혀
  • ▲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뉴시스.
    ▲ ▲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뉴시스.


    MBC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고영주 이사장이 "MBC 파업이 50일 넘게 이어지며 150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유감"이라고 했다.

    27일 오전 방문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자유한국당이 방통위의 방문진 보궐이사 임명에 보이콧으로 대응하며 반쪽 국감으로 치러졌다.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 이사장은 "(파업으로) 많은 프로그램이 결방되고, 이는 광고매출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문진은 9월말 기준 약 150억원 가량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고 이사장은 "국감에서 MBC파업 상황 해결과 발전을 위한 애정어린 충고와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고 이사장이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사실이 밝혀지며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실제 국감 정회 중 자유한국당 의총에 연사로 나선 고 이사장은 현 MBC 사태의 소회와 4년 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한 내용에 대해 연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의원들은 "피감기관의 증인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 이사장의 MBC 이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여당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고 이사장은 내달 2일 이사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