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정부 ‘부드러운 방법’으로 자치권 회수할 듯
  • ▲ 카탈루냐 독립에 반대하는 시위대 모습. 외신들에 따르면, 카탈루냐 내부 분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英스카이 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카탈루냐 독립에 반대하는 시위대 모습. 외신들에 따르면, 카탈루냐 내부 분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英스카이 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카탈루냐 독립선언’의 후폭풍으로 현지 주민들 간의 대립이 점차 격화되는 모양새다.

    ‘폴리티코 유로’와 英‘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주민 수십만 명이 참여한 ‘독립 반대’ 시위가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면서 ‘독립’과 ‘통합’을 두고 현지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 유로’ 등에 따르면, 카탈루냐의 중심도시 바르셀로나에서는 ‘독립 반대’와 ‘스페인과의 통합’을 요구하는 주민 수십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독립 반대’ 시위를 주최한 사람들은 “100만 명이 ‘독립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폴리티코 유로’는 “독립에 반대하는 시위는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독립을 선언하는 투표를 한 뒤 스페인 마드리드 정부가 자치권을 취소하고 오는 12월 21일 새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힌 뒤에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폴리티코 유로’는 “독립 반대 시위를 조직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진영에 가담한 주민이 100만 명을 넘겼다고 주장했고, 스페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독립 반대’ 시위에는 30만 명이 참가했다고 한다”면서 카탈루냐 주민들 간의 분열 양상을 보도했다.

    카탈루냐 독립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은 EU 깃발과 스페인 국기, 카탈루냐 자치주 깃발을 들고 거리로 나섰으며, 일부 시위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카를레스 푸지데몬’을 감옥에 집어 넣으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한다.

    ‘폴리티코 유로’에 따르면, 카탈루냐 주민들 간의 분열 양상이 나타나는데도 자치의회 다수당은 “오는 12월 21일 총선을 치르고 나면, 독립 운동은 역사가 될 것”이라며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도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평화적인 시위를 벌여야 한다”며 “마드리드 정부에 맞서 우리의 뜻을 지키고 독립을 쟁취하는 최선의 길은 평화”라며, 독립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카를레스 푸지데몬 수반을 비롯한 ‘카탈루냐 독립파’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폴리티코 유로’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의 평가다.

    외신들은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독립 선언’을 한 지난 27일(현지시간) 이후 EU 회원국을 비롯해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독립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과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가 12월 21일 카탈루냐 총선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독립 반대 응답자가 43.4%로 ‘독립 찬성’ 응답자 42.5%를 근소하게 앞선 점 등을 근거로 들며, 카탈루나 독립을 둘러싼 주민들 간의 분열과 갈등만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